교육부, 교원양성 체제 발전방안 시안 발표
지난해 1만9336명이 중등교원 자격증 취득
올해 중등 임용시험 모집인원 4284명 불과
일반학과 교직과정ㆍ교육대학원 감축
예비교원 ‘실습학기제’ 도입…교육 실습 강화
정교사 연수와 연계한 융합전공 이수도 추진
올 10월 ‘교원양성 체제 발전방안’ 확정 발표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교육부가 사범대 등에서 과잉 배출되는 중·고등학교 교원 양성 규모를 줄여 나가기로 했다. 일반학과 교직과정과 교육대학원을 통해 교사 자격증을 주는 것을 대폭 축소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사범대를 나오지 않으면 국어·영어·수학 교과 중·고교 교사 자격증 취득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교원양성 체제 발전방안’(시안)을 마련하고 국민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시안에 따르면, 교원 양성과 임용 규모 간 불균형 현상이 발생하는 중등교원 양성 규모가 축소된다.
지난해 사범대 등을 졸업하거나 교직과정을 이수해 중등교원 자격증을 취득한 인원은 1만9336명이었으나 올해 중등 임용시험 모집인원은 4282명에 불과했다. 모집인원이 자격증 취득인원의 5분의 1에 불과한 것이다.
중등교원과 달리 초등교원은 임용경쟁률이 2대 1 미만인 점을 고려해 정원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감축 대상은 일반학과에서 운영하는 교직과정과 교육대학원이다.
교육부는 정규적인 양성이 필요한 국·영·수 등 공통과목은 사범대를 중심으로 양성하고, 전문 교과, 선택 과목, 신규 분야 등의 교원 양성은 교과 특성을 고려해 일반학과 교직 이수 과정을 중심으로 양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사범대 이외 전공생이 교직 이수를 통해 국·영·수 교사가 되는 길이 막힌다.
1차 감축목표는 지난해 기준 교직과정 2353명, 교육대학원 3360명 등 5713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원 조정시기는 오는 2026년이 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국민 의견수렴 등을 거쳐 최종안을 마련해 ‘6주기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2022~2025년)’에 양성기관별 기능 특성화 및 중등 양성 정원 축소 방안을 반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사범대생 등 예비 교원의 교육실습을 강화하고자 ‘실습학기제’ 도입도 검토한다.
예비 교원이 한 학기 중 특정 기간만 부분적으로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한 학기 전체 과정 운영에 직접 참여하고 경험함으로써 학교·교실·학생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신의 교직관을 점검하는 기회를 얻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교육부는 내년 하반기부터 실습학기제를 시범 운용해 단계적으로 운용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시안에서는 또 1급 정교사 연수와 연계해 교사들이 융합전공(기존 부전공)을 이수하도록 함으로써 다교과 역량을 함양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1급 정교사 자격 연수를 교육대학원 1학기 과정으로 확대해 교원의 전문성을 확대할 수 있게 지원한다.
교육부는 “다교과 역량을 함양한 교원은 미래 교육과정, 고교학점제, 초등 교과 전담, 소규모 통합 학교 등에서 열린 교육과정 설계 등 변화된 교원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교육부는 오는 16일부터 9월까지 4차례 대국민토론회를 열어 국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토론회는 교육부TV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된다. 발전 방안 시안과 토론문을 보고 국민 누구나 국민생각함(생각찾기 ‘국민과 함께 미래 교원을 그리다’)과 교육부 누리집 배너 링크(교육정책소식)에 의견을 남길 수 있다. 교육부는 국민 의견 등을 반영해 올해 10월 ‘교원양성 체제 발전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yeonjoo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