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현장 관리 등 어려움 커

지난 1년 경영에서도 55.4% 어려움 호소

코로나19 이후 상위 30대 업체는 ‘신사업 창출’

30위 밖 업체들은 ‘수익성 위주 선별 사업 추진’ 양극화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국내 100대 건설업체 절반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특히 해외 현장에 대한 애로가 크다고 답했다.

포스코건설 현장에 설치된 안전상황판 [자료제공=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 현장에 설치된 안전상황판 [자료제공=포스코건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6일 시공능력평가 100위 이내 종합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대응 실태 및 경영 현안 파악을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 55.4%가 ‘기존보다는 다소 어려움을 느꼈다’도 답했다. 반면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하다’는 응답기업은 41.3%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애로사항은 국내외 현장 관리 어려움이 가장 컸다. 경영상 어려움의 형태를 묻는 질문에 49.6%는 ‘현장 운영’을 꼽았고, 31.6%는 ‘본사 업무 진행의 어려움’을 답했다. 또 ‘수주 감소’도 30.8%의 건설 업체들이 당면한 문제로 지적했다.

국내외 현장이 많은 상위 30개 건설사의 경우 ‘현장 운영’과 ‘본사 업무 진행’ 순으로 애로가 크다고 답한 반면, 31위 이하 건설업체는 ‘수주와 매출 감소’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은 것도 특징이다. 실제 지난해 실적도 절반에 가까운 47.1%의 기업이 ‘당초 계획보다 부진했다’고 답했다.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은 해외 사업장에서 특히 컸다. 코로나19로 인한 분야별 영향 정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 71.1%가 ‘해외 현장’을 꼽았다. 건축 현장 62.1%, 플랜트 현장 57.4%, 본사 55.9%, 토목 현장 54.6% 순이다.

이런 코로나19로 인한 경영환경 변화는 건설 업체들의 경영 전략에도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이후 경영전략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상위 30위 이내 건설업체는 ‘신사업 창출’을, 30위 밖 건설업체는 ‘수익성 위주 선별 사업 추진’을 꼽았다.

상당수 업체(77.6%)가 코로나19 이후에도 안정을 경영의 우선순위로 두며, 본사 인력, 기술인력, 기능인력 모두 ‘이전과 비슷’하거나 ‘감소’시키는 추세로 갈 것이라고 답했다. 또 코로나19 이후 조직 변화 방향에 대해서도 47.4%의 건설업체들이 경영 및 관리부서 축소를 1순위로 꼽았다. 반면 수주 관련 영업부서는 55.8%가 전보다 비중이 늘 것이라고 답했다.

협회는 이번 설문조사 등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조직 측면 대응 방향으로 인력 관리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대면 업무를 확대하고 현장 근로자 안전 및 위생을 계속 강화하는 동시에 생산성 저하를 막기 위한 방안 도출과 지원을 촉구한 것이다.


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