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2021년 국내 미술품 경매 상반기 시장 결산

상반기 미술품 경매 거래액 1438억…2020년 490억 대비 3배 폭증

2021년 상반기 경매사별 총 낙찰총액 및 낙찰률 [자료=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2021년 상반기 경매사별 총 낙찰총액 및 낙찰률 [자료=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총 거래액은 143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490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293%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말부터 유례없이 뜨거웠던 미술시장의 열기가 숫자로 확인됐다.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이사장 김영석)은 2일 '2021년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상반기 결산'을 발표했다. 총 거래액이 1년만에 3배 가까이 폭증했지만 낙찰률은 65.4%로 지난해 64.5%, 2019년 65.81%, 2018년 68.76%와 비교해 비숫한 수준을 보였다.

낙찰총액 1위는 지난해에 이어 이우환 작가인 것으로 파악됐다. 약 187억원, 낙찰률은 86% 지난해 61억원, 78.26%대비 크게 늘어났다. 낙찰총액, 낙찰률, 출품 및 낙찰 작품수 등 모든 면에서 '이우환 독주시대'다.

경매사별로 살펴보면 서울옥션이 697억원(낙찰률 82.5%)으로 1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K옥션이 607억원(51.28%), 헤럴드아트데이가 45억원(66.03%)를 기록했다.

마르크 샤갈, Les Jardins de Saint Paul, 캔버스에 유채, 1973, 81×116cm. K옥션 5월 26일 경매에서 42억원에 낙찰. [사진제공=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마르크 샤갈, Les Jardins de Saint Paul, 캔버스에 유채, 1973, 81×116cm. K옥션 5월 26일 경매에서 42억원에 낙찰. [사진제공=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작품 최고 낙찰가 1위는 마르크 샤갈로 42억원을 기록했다. 최고가 상위 20위엔 쿠사마 야요이와 이우환이 각각 4점씩 이름을 올렸다.

작가별 낙찰총액 상위 5순위는 1위 이우환(약187억원·86%), 2위 김창열(약130.6억원·91.6%), 3위 쿠사마 야요이 121억원·85.4%), 4위 김환기(약119억원·72%), 5위 박서보(약79.5억원·96%) 등으로 집계됐다. 개인별 낙찰총액 100억원이 넘은 작가가 4명이란 점, 김창열과 박서보의 90% 이상 낙찰률 기록, 낙찰총액 상위 20순위 중 생존작가가 60%(12명)을 차지한다는 점 등이 특기할만 하다.

김영석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이사장은 “국내 상반기 미술시장은 지난해 대비 무려 3배 이상의 증가세를 기록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건희컬렉션 기증 사례나 미술품 투자열풍 등이 가세해 미술 수요에 긍정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시장 수요가 극소수의 특정 작가에 편중됐다는 점과 일부 미술품 투기욕구를 부추기는 요소들은 빠른 개선과 경계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대상은 국내에서 운영되는 8개 경매사(서울옥션, K옥션, 헤럴드아트데이, 아이옥션, 에이옥션, 마이아트옥션, 칸옥션, 꼬모옥션)의 1월~6월 말까지 진행한 온오프라인 경매결과를 집계했다.


vick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