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장 제네시스 포함 80만대
현대차 6월·기아 4개월째 최다
신차효과 등 판매 확대 기대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상반기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갈아치웠다. 현대차는 6월 기준 역대 최다 판매를, 기아는 4개월 연속 최다 판매를 각각 기록했다.
팰리세이드, 텔루라이드, 셀토스 등 현지 주력 판매 차종의 재고 일수가 15일 내외로 유지되는 가운데 하반기 부품 수급난 완화로 인한 가동률 회복으로 실적 호조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과 기아 미국판매법인(KA)은 1일(현지시간)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를 포함해 총 80만4944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4% 증가한 40만7135대를 판매했다. 6월 한 달간 판매 대수는 7만2465대로 같은 기간 44.5% 늘었다. 이는 6월 기준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이다.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 판매는 6월 6만6765대로 집계됐다. 친환경 모델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9% 크게 증가한 데 이어 SUV(스포츠유틸리티차·24% ↑)와 일반 모델(64% ↑) 뒤를 이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7540대)보다 155.9% 증가한 1만9298대를 기록했다. 첫 SUV 모델 GV80이 상반기에만 1만77대 팔리며 세단 라인업의 합산 판매량을 추월했다.
기아 역시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7% 증가한 37만8511대를 기록해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올렸다. 6월 판매량은 6만8486대다. 4개월 연속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이다.
모델별로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셀토스와 텔루라이드 판매가 각각 6%, 79% 증가했다. 특히 셀토스를 비롯해 쏘울, 니로 등 소형 SUV 라인업이 올해 상반기 전체 판매의 6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판매 전략으로 호조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투싼의 현지 생산과 셀토스·텔루라이드 상위 트림 판매 비중 확대가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본격적인 출고가 이뤄지는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비롯해 싼타크루즈와 제네시스 GV70의 신차 효과도 예상된다. 기아 신형 스포티지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폭발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접종 확산에 따른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상반기 업계를 강타했던 반도체 부품 수급도 갈수록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다. 운임과 원자재 가격은 꾸준히 오르고 있지만, 판촉비 절감과 공급자 우위 기조로 실적 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일부 지역에서는 재고 부족으로 판매가 이상의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랜디 파커 HMA 판매 담당 수석부사장은 “소매 판매 파트너들의 헌신으로 괄목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수요 급증에 제조·공급망 파트너와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은 “믿을 수 없는 강력한 판매 실적으로 상반기를 마감했다”며 “하반기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성장 전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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