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직원에 대한 메시지로 노조 파업 비판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최고 수준 제안”
성과금 논란엔 “제조업과 전자·IT 단순 비교 어려워”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하언태(사진) 현대자동차 사장이 임금단체협약 교섭 결렬을 선언한 노조에 대해 "투쟁이 아닌 미래 생존을 위한 경쟁을 준비해 달라"고 호소했다.
하언태 사장은 지난 1일 '직원 여러분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비록 노조는 결렬을 선언하며 교섭이 중단됐지만, 회사는 언제든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현대자동차 사측은 2021년 임금 및 단체협약 제13차 교섭에서 기본급 5만원 인상에 경영성과급 100%+300만원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냈다. 오는 5일 쟁의발생 결의를 위한 임시대대, 7일에는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하 사장은 "노조는 하기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명확히 했고 회사 역시 이에 공감해 속도감 있는 교섭을 진행해 왔다"면서도 "총 100개 항목에 달하는 요구안에 대해 합의점을 도출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새로운 국면을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에서 임금, 성과급 제시까지 결단했지만 노조는 결렬 선언, 조정 신청 등 또다시 파업 수순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하 사장은 지난해 영업이익 33.6% 감소, 올 상반기 반도체 수급난에 의한 약 7만대 생산차질 등어려운 경영환경을 지적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1차 제시임에도 임금은 최근 3년 내 최고 수준, 성과 일시금은 작년 최종 타결액을 넘어서는 결단을 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연구개발직을 중심으로 국내 주요 전자업계나 IT 기업과 현대차의 임금 및 성과금을 비교하며 불만을 표출하는데 대해서는 "단지 '내 주변에 누가 얼마를 받는데'가 아니라, 인원과 원가구조 자체가 제조업과 본질적으로 다른 전자·IT업체와의 비교가 과연 맞는 것인지 냉정히 판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특히 "임금, 성과급까지 제시된 만큼 지금은 누가 보더라도 2021년 단체교섭의 마무리를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그 시작은 임금, 성과급과 잔여 핵심 안건에 대해 합리적 판단과 해법을 도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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