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등 해외 6개국 창업생태계 분석

한국이 참고할만한 벤치마킹 시사점 도출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아산나눔재단(이사장 한정화)이 해외 주요 6개국의 창업생태계 특성을 분석한 ‘한국의 창업생태계 경쟁력 제고 위한 국제비교 연구’ 보고서를 29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개발한 지표와 분석 프레임워크를 통해 해외 주요 6개국의 창업생태계의 정량성과를 분석했다. 국가별 창업 생태계 핵심 이슈와 트렌드를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이 참고할만한 벤치마킹 시사점을 도출했다.

분석 대상이 된 6개 국가는 미국과 중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이다. 창업생태계가 조성되어 있고, 국가간 상세 비교가 가능한 지표통계를 습득할 수 있으며, 벤치마킹 요소를 가지고 있는지 등을 고려해 선정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정부와 지역 창업지원 기관, 대학 등의 지원 연계가 활발하고 교육 프로그램이 체계화되어 있다는게 강점이다. 창업 인프라나 커뮤니티에 대한 접근이 용이하고, 투자시장이 성장 단계별로 잘 갖춰져있다. 부처별로 명확한 기술혁신 목표를 설정해 효과적이고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점도 장점이다.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주요 도시의 혁신생태계 수준을 평가, 관리, 육성하는 등 산업특성을 감안해 창업 특화지역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대형 빅테크 기업이 투자를 주도하면서 북경대, 칭화대 등 우수 대학이 인재를 배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일본은 범부처 종합정책을 수립해 창업생태계의 근본적 변화를 유도하면서 대학 중심의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연계를 강화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성화하고 있기도 하다. 영국은 강점 미래 기술 분야 창업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고, 독인은 창업실패에 대한 사회 안전망이 높다. 프랑스는 혁신 주도 창업국가로 전환을 위해 국가 정책을 수립하고, 창업생태계 글로벌화를 위해 지원 전략을 펼치고 있다.

보고서에서 도출한 한국 창업정책의 특징은 네 가지다. 창업의 대중화는 실현했지만 내실화와 고도화가 필요한 상황. 정부 창업지원 예산의 78%가 예비나 초기 창업단계에 집중되어 있는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진입장벽이 낮은 소프트웨어 기반, 아이디어 중심의 가벼운 창업이 증가하는 것도 창업기업들이 ‘죽음의 계곡’을 넘을 만큼의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데에 원인이 된다. 부처별, 지자체별 지원사업이 유사해 혼란이 야기된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됐다.

재단 측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창업 의지가 있는 이들에게 준비과정부터 기회를 늘리고, 경쟁력있는 창업기업의 성장을 위한 밀착형·맞춤형 지원을 해야한다고 제시했다. 기술과 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창업을 장려하고, 국가 창업정책 브랜드와 고유의 혁신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