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섬의 생태, 역사적 가치 확산을 위한 토론회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밤섬’의 보존가치를 알리는 목소리가 한 자리에 모인다.
마포문화재단은 오는 29일 서울 마포구청에서 밤섬의 생태적, 역사적 보존 가치 확산을 위한 토론회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토론회 1부에선 밤섬 실향민인 지득경 밤섬보존회 회장이 밤섬의 옛 이야기를 전한 뒤 주제 발표가 이어진다. (사)서울역사문화포럼 박경룡 회장이 밤섬의 역사적 보존 가치에 대해, 동국대학교 바이오환경과학과 오충현 교수가 밤섬의 생태적 보존 가치에 대해 전한다. 2부에선 사단법인 마포공동체라디오 송덕호 대표가 좌장을 맡아 토론을 이어간다.
문헌에선 조선시대 사대문 안 사람들의 피서지로 적혔던 밤섬은 1968년까지 400여명의 사람들이 거주하며 삶을 이어갔던 곳이다. 밤섬이 과거의 모습을 잃은 것은 1960년대 후반 불도저식 한강 개발이 시작되면서다. 당시 밤섬에 살던 주민들은 마포구 창전동 와우산 기슭으로 강제 이주돼 실향민이 됐고, 밤섬은 서서히 잊혀져 갔다. 그러다 1980년대 중반 사라졌던 밤섬이 기적처럼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1999년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됐고 도시 내부 습지로는 드물게 국내 18번 째 람사르습지(2012년)가 됐다. 그러다 최근 밤섬은 외래종과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마포문화재단은 밤섬의 역사와 생태 가치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엔 밤섬 실향민이 지켜오고 있는 토속 문화이자 2005년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35호로 지정된 밤섬 부군당 도당굿을 재해석한 ‘밤섬 부군당 도당굿 오마주’를 공연했다. 이번 토론회 역시 그 일환이다.
송제용 마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밤섬이 가진 스토리는 그 자체로도 현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주는 울림이 크다. 마포문화재단이 밤섬 프로젝트를 통해 공권력에 의해 폭파되고 환경문제로 다시 몸살을 앓고 있는 밤섬의 아픔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라며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지역 기초문화재단으로서 마포구의 소중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마포문화재단의 ‘2021 밤섬 생태-역사적 보존가치 확산을 위한 토론회’의 영상과 결과자료집은 추후 마포문화재단 홈페이지에 공개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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