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IB 출신 CIO 영입

자산운용 내부견제 강화

고위험 대체투자도 축소

[헤럴드경제=성연진·정경수 기자] 지난해 해외 대체투자로 1590억원의 손실을 본 롯데손해보험이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새로 영입하고 관련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자산운용 부문을 쇄신한다. 앞서 롯데손보는 금융감독원의 경영실태평가(RAAS)에서 4등급을 부여받았다.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7월 1일 송준용 전 엔케이맥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CIO로 임명한다. 이상희 전 CIO가 올 초 군인공제회로 자리를 옮기면서 비어있던 자리다.

송 신임 CIO는 홍콩 블랙스톤 그룹과 UBS AG 전무 자리를 거쳐 2017년 동양생명에서 CIO를 역임했다. UBS 아시아 회장상을 탈 정도로 자산운용 부문 실력자다. 지난해 바이오업체 엔케이맥스의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보험업계로 돌아오게 됐다.

송준용 롯데손해보험 신임 CIO
송준용 롯데손해보험 신임 CIO

내부 조직도 대거 손을 본다. CIO밑에 투자기획그룹을 신설하고 이영준 그룹장을 보임했다. 리스크 매니지먼트(RM) 책임자는 올 초 삼성화재 출신의 박종순 상무를 영입했다. 계리·리스크 관리 전문가인 박 상무는 위험관리책임자(CRO)를 겸한다.

RM그룹 산하에 자산리스크팀을 별도로 신설했다. 리스크 관점에서 자산운용전략을 점검하는 업무를 맡는다. 기존에는 자산운용총괄 부문에서 처리했던 일이다. 롯데손보는 향후 대체투자는 줄이고, 국내 채권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금감원에서 받은 RAAS 4등급은 지난해 3등급 보다 한 단계 더 하락한 것으로 적기시정조치 2단계인 ‘경영개선요구’ 대상이다. 조직·인력 운용을 바꾸고 자본금을 늘려야 한다. 신사업 진출도 제한된다. 구체적 조치 내용은 금융위원회 의결을 통해 결정된다.

금감원은 롯데손보의 무리한 대체투자와 일반보험 위험관리 실패를 문제로 꼽았다. 항공기와 해외부동산 부문에서 자산손상차손이 발생했고, 지난해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폭발사고 등으로 대규모 보험금 지급이 이뤄지면서 일반보험 손해율이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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