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자 600명대 육박
수도권 확진자 80% 가까워
거리두기 조정 앞두고 방역당국 대책 고심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에 육박했다. 보통 주 초반까지는 직전 주말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확진자 수도 줄어드는데 월요일 500명대 후반은 상당히 많은 수다. 특히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의 환자 발생 비중이 80%에 육박해 앞으로 확산세가 더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다 이틀 뒤인 7월부터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될 예정이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595명 늘어 누적 15만6167명이라고 밝혔다. 전날(501명)보다는 94명 늘었다.
월요일 확진자 기준으로 595명은 직전 주인 지난 22일(394명)보다 201명 많은 것이자 '3차 대유행'의 막바지 시기인 올해 1월 5일(714명) 이후 25주만에 최다 기록이다. 직전주까지는 300∼400명대를 나타냈었다.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45명→610명→634명→668명→614명→501명→595명이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610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571명이다. 그간 400명대를 유지해 오다 지난 27일 500명대로 올라선 뒤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560명, 해외유입이 35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01명, 경기 228명, 인천 17명 등 수도권이 446명(79.6%)이다. 비수도권은 대전 25명, 울산·경남 각 13명, 충남 11명, 강원 8명, 충북·전북 각 7명, 부산·대구·제주 각 6명, 경북 5명, 세종 3명, 광주·전남 각 2명 등 총 114명(20.4%)이다.
주요 사례를 보면 경기지역 원어민 강사모임 관련 집단감염의 규모가 연일 커지고 있다. 지자체 집계에 따르면 경기 성남·부천·고양·의정부 등 4개 지역 영어학원 5곳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132명으로 불어났다. 또 충북 충주에서는 초등학교 학생 4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며, 강원 춘천의 한 대형마트에서도 현재까지 총 2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 감염과 함께 델타 변이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6.20∼26)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 이른바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267명이다. 신규 267명을 유형별로 보면 영국에서 유래된 '알파형' 변이가 189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인도 델타형 변이 73명, 브라질 '감마형' 변이 4명, 남아공 '베타형' 변이 1명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현재 경기 지역의 가족 여행·지인모임, 또 수도권 지역의 지인모임을 고리로 델타 변이의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되는 상황”이라며 “이전보다 델타 변이의 지역적 전파 범위가 넓어져 전파 범위를 예의주시하면서 추적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7월 새 거리두기 시행을 앞두고 방역상황을 검검하고 있다. 새 거리두기는 현행 5단계(1→1.5→2→2.5→3단계)를 1∼4단계로 줄이는 동시에 사적모임 인원기준과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 조치를 완화한 것이 핵심이다. 특히 2단계가 적용되는 수도권에서는 그간 문을 닫았던 유흥시설이 다시 문을 열고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매장 영업은 현재 밤 10시에서 12시로 2시간 늘어난다.
정부는 최근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 3개 시도에 대해서는 별도의 추가방역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수도권 쪽의 방역을 강화될 필요가 있어서 중대본 회의는 수도권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논의된 결과는 별도로 브리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ks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