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재능도 있고 노력도 하는데 손에 잡힐 듯 하던 우승 트로피는 야속하게도 모래알처럼 손아귀를 빠져 나간다.변진재(32)를 줄곧 괴롭히던 말이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 상비군으로 활약한 변진재는 KPGA Q스쿨 최종전을 수석통과하며 2011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지만 아직 우승이 없다. 그래서 나온 말이 ‘미완’의 대기다. 변진재는 7년 전인 2014년엔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연장전 끝에 PGA투어 멤버인 배상문을 꺾고 16강에 오르기도 했다, 가장 아쉬운 대회는 입대 직전이던 2018년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에서 거둔 준우승이다. 승부처에서 매듭을 짓지 못하던 변진재를 강하게 만든 건 군대였다. 지난해 10월 전역한 변진재는 군복무중 골프에 대한 절실함이 깊어졌다. 필드에 서 있다는 것 자체 만으로도 감사할 정도로 멘털이 바뀌었다.변진재는 경기를 뛰는 것 자체에 큰 가치를 느끼게 됐다. 간절했고 골프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게 된 계기였다. 군대 문제는 늘 마음 한 켠에 부담으로 남아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마음이 없다. 마음의 짐이 없어지니 한결 편하다.한타 한타의 의미를 소중하게 여기게 된 변진재는 프로데뷔 10년 만에 ‘대어’를 낚을 기회를 잡았다. 변진재는 25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CC(파71)에서 열린 한국오픈(총상금 13억원) 이틀째 경기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로 호주 교포인 이준석과 공동 선두를 이룬 변진재는 “올해 군에서 복귀한 선수가 몇몇 있다. 제대 선수중 가장 먼저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이 페이스를 계속 유지해 최종일까지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2주 전 SK텔레콤오픈에서 우승한 김주형(19)은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4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다. 뒤를 이어 이태희(37)와 박상현(38), 강경남(38)이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로 공동 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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