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3억415만원) 첫 추월
주택금융연구원 주택시장 동향 보고서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올해 1분기에 세종시의 아파트 전세 중위가격(전세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한 가격)이 3억4000만원을 넘어 경기도의 전세 중위가격을 처음으로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의 1분기 주택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세종 아파트의 전세 중위가격은 3억4500만원으로 경기(3억415만원)를 앞질렀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세가격은 경기(3억2024만원)가 세종(3억원)보다 약 2000만원 많았는데 1분기에 역전됐다.
세종 아파트 전세가는 지난해 9월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행정수도 세종 이전 얘기가 나온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지역 11개구 아파트의 전세가는 작년 말 6억7431만원에서 올해 3월 말 7억905만원으로 약 4000만원 올랐다.
강북의 14개구 전세가도 상승세를 이어가 1분기에 4억7727만원까지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 중위가격은 2억9225만원이었다. 서울은 6억63만원, 수도권은 4억1136만원, 5대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는 2억25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의 중위 가격은 3월 말 4억6999만원으로 3개월 전(4억3561억원)보다 3000만원 이상 올랐다.
서울 아파트의 중위 가격은 9억6480만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남 11개구 아파트는 11억7211만원으로 작년 6월 최고점(11억6345만원)을 넘어섰다.
수도권과 5대 광역시는 각각 6억9366만원, 2억9528만원이었고, 경기는 4억9358만원, 세종은 5억8750만원을 나타냈다.
1분기 아파트 실거래가는 전국적으로 6.7% 상승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상승률은 각각 9.1%, 4.2%였다.
수도권은 경기(12.1%), 인천(9.1%)을 중심으로 상승했고, 비수도권은 대전, 대구, 강원, 충북 지역의 가격 상승률이 5% 이상이었다.
올해 1분기에는 전국적으로 외지인의 아파트 거래 비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1분기의 전국 단위 외지인 거래 비중은 27.3%로 이전 최고치(25.7%·작년 2분기)를 넘어섰다.
수도권의 외지인 거래 비중은 28.7%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의 증여 거래 비중도 3월 말 기준 13.8%로 최대 수준을 보였고, 서울은 24.2%로 작년 8월의 최대치(22.8%)를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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