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목재 원료...식량 사용 윤리적 문제점 해결
SSIEF 차량 1억대 운행 땐 CO₂ 1308만t 저감
다음 아이템은 자연생분해 ‘농업용 멀칭필름’
국내·외를 막론하고 최근 기업들의 최대 화두는 ‘ESG(환경·사회·기업 지배구조)’ 경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중 환경 부문은 기업은 물론 범국가적인 과제로 여겨진다.
이상현 리그넘 대표는 ‘식물기반 플라스틱 충진소재(SSIEF)’를 유엔이 제시한 ‘지속가능발전 목표(SDGs)’에 부합하는 기술이라고 힘줘 말했다.
폐목재를 충진소재로 사용, 옥수수·사탕수수 등 식량자원을 원료로 하는 기존의 바이오폴리머와 비교해 빈곤국가의 기아문제에 역행하는 윤리적 이슈에서 자유롭다는 점이다. 또 석유화학을 대체하는 ‘바이오리파이너리(Biorefinery) 산업’ 구축에 기여함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지속가능한 공동체 구축에도 한 몫을 담당할 것이라는 게 이 대표의 주장이다. 이산화탄소를 저감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100% 생분해 소재로 인류는 물론 육상·해양생태계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SSIEF 소재의 주 원료는 ‘폐목재’다. 국내산 소나무가 사용되는데, 원료 생산을 위해 벌목하는 것이 아니라 수명이 다했거나 버려지는 목재를 사용한다. 폐목재 1t으로 600kg의 SSIEF 소재를 만들어낸다.
이 대표는 “SSIEF 소재 자동차 부품이 장착된 차량 1억대가 연간 10만㎞를 운행할 경우 연비 개선을 통해 휘발유 426만t, CO₂ 1308만t 저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이를 탄소배출권으로 환산하면 2720억원에 달한다”고 분석 결과를 전했다.
리그넘의 다음 사업아이템인 생분해 농업용 필름 역시 친환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잡초, 수분 관리를 위해 밭에 씌우는 이른바 ‘멀칭필름’은 국내에서만 연간 5만t 이상 사용된다. 이 중 상당수가 수거되지 않고 폐기, 매립되는데 태양열에 의해 분해되며 미세플라스틱화 된다. 글로벌 화학업체를 중심으로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개발해 이를 대체해가고 있는데, SSIEF 소재를 사용한 멀칭필름은 생분해는 물론 6~9개월이면 분해가 돼 목재성분이 토양에 잔류, 생육을 촉진하는 퇴비 역할까지 하게 된다.
이 대표는 “석유계 플라스틱 제품 역시 100% 생분해되는 제품이 있지만, 이 역시 이산화탄소를 내뿜어 환경 오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매한가지”라며 “SSIEF 소재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폐목재를 현재 소나무에서 다른 수종으로 다양화 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대전=유재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