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월 연속흑자 이어가
지난 4월 1년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였던 경상수지가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됐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1년째 플러스가 지속됐고, 2018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4월 적자를 면하게 됐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상수지는 19억1000만달러를 기록, 12개월 연속 흑자가 이어졌다. 국내 기업들이 분기 또는 중간 배당을 시행하지 않아 4월에 해외 배당지급이 몰리는 계절적 특성상 1년 만에 다시 적자가 예상됐다. 그러나 수출이 빠르게 회복됐고, 국내 기관들의 해외 배당 수입이 증가하면서 상품수지 확대 및 본원소득수지 개선 등이 4월 흑자에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해외 투자자들이 배당받은 돈으로 국내 주식에 재투자한 것도 해외 송금 규모를 줄였다. 이성호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해외 배당이 작년보다 70% 늘었음에도 해외 송금이 20%밖에 늘지 않은 이유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규모가 작년보다 40억달러 가량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월 상품수지는 45억6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8억5000만달러(550%) 증가했다. 수출이 521억7000만달러로 작년보다 166억5000만달러 늘었고, 수입은 476억1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127억9000만달러 확대됐다.
수출을 지역별로 보면 지난달 마이너스를 보였던 일본, 중동까지 모두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미국, 유럽, 중국 등 모든 지역에서 전년동기대비 증가를 기록했다. 전 지역 플러스 기록은 2018년 7월 이후 2년9개월 만에 처음이다.
본원소득수지는 19억5000만달러 적자로 작년보다 마이너스폭이 3억달러 줄었다. 연말결산법인의 배당소득지급이 54억3000만달러 작년보다 9억3000만달러(20.7%) 확대됐지만, 국내기관투자가가 해외에서 벌어들인 배당소득수입이 22억3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7억5000만달러(50.7%) 늘면서 본원소득수지의 적자 확대를 일정 부분 저지했다.
서경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