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삼륜차 ‘K-360’ 출시 59년만
2017년 4000만대 판매 4년만에
글로벌 누적 5000만대 ‘금자탑’
SUV·해치백·상용차 등 고른 인기
스포티지 614만대로 단연 ‘첫손’
프라이드·쏘렌토·모닝·봉고 뒤이어
기아가 우리나라 최초의 삼륜차 ‘K-360’을 출시한지 59년만에 글로벌 누적판매량 5000만대의 금자탑을 세운 이면에는 승용차는 물론 상용차까지 차종을 가리지 않고 고른 상품성이 숨어있다.
기아는 국산 자전거 부품을 만들던 경성정공의 후신인 기아산업에서 시작했다.
기아산업의 첫 자동차는 1962년 처음 생산된 기아마스타 K-360이다. K-360은 이전까지 수입 자동차 조립생산에만 의존했던 한국 자동차 산업이 첫 발걸음을 떼는 시초가됐다. 기아는 K-360이 인기를 끌자 5년뒤인 1967년 제 2차 3륜차 사업을 추진해 기아마스타 T-2000과 T-600을 생산하며 명실상부한 국내 완성차 업체로 발돋움했다.
이후 기아는 국내 기술로 만든 대한민국 첫 승용차이자 국민차로 불리운 ‘브리사’, 기존 봉고 트럭을 박스 형태의 승합차량으로 개조한 최초의 패밀리카 ‘봉고’, 최초의 생산 100만대 기록을 가진 ‘프라이드’, 세계 최초 승용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 등을 선보이며 자동차 전문 기업으로 도약했다.
2003년 처음 글로벌 판매량 1000만대를 넘어서 기아는 2010년에는 2000만대, 2014년에는 300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디자인을 앞세운 기아의 상품경쟁력 덕분에 판매 속도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지며 3년만인 2017년에는 4000만대 선을 돌파했다. 이번 5000만대 기록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른 수요 부진을 약간 늦춰지긴 했지만 내연기관차량은 물론 미래 교통수단인 전기차까지 합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차종 별로는 스포티지가 글로벌 시장에서 614만대가 팔리며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1993년 처음 출시한 스포티지는 극한의 파리-다카를 랠리 전구간을 완주하며 해외시장에서 더큰 인기를 누렸다.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의 손길이 닿은 더 뉴 스포티지R은 세계적 디자인 어워드를 석권하며 대한민국 대표 SUV로 자리잡았다.
1987년 첫 출시 이후 한때 국민 해치백으로 불렸던 프라이드는 392만대가 팔려 스포티지의 뒤를 이었다. 합리적인 가격과 적은 유지비가 장점인 프라이드는 전세계 시장에서 사랑받는 소형차의 대표 모델이 됐다.
2002년 처음 출시된 쏘렌토는 약 19년 간 370만대가 팔려 3위의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쏘렌토 R은 강력한 엔진성능에 능동적인 에코 드라이빙 시스템이 최초로 적용돼 효율을 극대화했다.
모닝은 쉐보레 스파크(구 마티즈)와 함께 대한민국 경차의 양대 산맥으로 군림해 왔다. 2004년 1세대 출시 이후 340만대가 팔렸다. 경차 특유의 경제성은 물론 뉴 모닝부터 적용된 에어백 기본장착으로 안전성도 확보했다.
글로벌 판매량 5위는 320만대가 팔린 상용차 봉고가 차지했다. 1977년 타이탄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1세대 봉고는 마쯔다 봉고를 그대로 가져온 모델이지만 트럭외에 승합차로도 출시돼 RV의 역사를 개척했다.
5공화국 시절 자동차 통합조치로 승용차를 생산할 수 없게 된 기아차를 떠받쳐 준 모델 역시 봉고 승합차와 트럭이다. 이후 봉고는 외환위기 등 여러 국난 중에서도 자영업자와 서민들의 발로 국내 경제 활력에 도움을 주었다. 원호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