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국제해커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가 SNS 등으로 가상화폐 시장을 흔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응징을 예고했다.
6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어나니머스는 유튜브에 '머스크에게 보내는 어나니머스 메시지'라는 영상을 올리고 "당신이 가상화폐 시장에서 하는 놀이 때문에 여러 삶이 파괴돼왔다"며 "수백만 명의 소매 투자자들은 삶을 개선하고자 가상화폐에서 얻는 수익에 의존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 에메랄드 광산에서 훔친 자산 속에서 태어난 당신은 이를 절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세계 노동계층의 대다수가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는지 감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의 아버지는 엔지니어로 남아공에 에메랄드 광산을 소유했었다.
어나니머스는 "투자자들은 투자의 위험을 스스로 받아들여야 하며 가상화폐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은 모두가 안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주 당신의 트윗들은 일반적인 노동자에 대한 경시를 명확히 드러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신이 공공장소에서 떼를 쓰는 통에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꿈을 청산했지만, 그 동안 당신은 수백만 달러 저택에서 밈(meme)으로 이들을 조롱했다"라고 덧붙였다.
어나니머스는 “당신이 제일 똑똑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번엔 임자를 만났다"라면서 "기대하라"라고 응징을 예고하는 듯한 메시지를 남겼다.
어나니머스는 '해커 활동가'(hacktivists)를 표방하며 2006년 설립된 집단이다. 부정부패, 인터넷 검열, 종교비리, 증오단체, 극단주의 테러세력, 공권력 남용 등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머스크는 전날 트위터에 헤어지는 연인의 대화가 담긴 이미지와 '#Bitcoin' 해시태그, 비트코인을 나타내는 아이콘, 반으로 갈라진 하트 이모지를 함께 올렸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했다.
또 6일엔 트위터에 남성 체액을 상징하는 노골적인 이모지와 캐나다(Canada), 미국(USA), 멕시코(Mexico) 단어를 뜬금없이 올렸다. 가상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 '컴로켓'(cumrocket)이라는 가상화폐를 뜻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350% 넘게 치솟았다.
머스크는 어나니머스의 경고 메시지에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