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이달 5일 출범한 한국지적재산권변호사협회(KIPLAㆍKorean Intellectual Property Lawyers Association)에 500여명의 회원이 대거 몰려 눈길을 끈다. 전문변호사협회로는 처음 탄생한 KIPLA에 당초 예상했던 200여명을 두배 이상 뛰어넘는 변호사들이 회원모집 단 일주일 만에 모인 것이다.

KIPLA 초대 회장인 권택수(59ㆍ사법연수원 15기ㆍ사진)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법원은 1998년 특허법원이 생겨 전문화되고 있지만, 특허나 저작권 등 지적재산권 분야의 변호사들은 16년 간 모임이나 단체도 없어 KIPLA를 만들게 됐다”며 “지적재산권(IP) 분야에 대한 변호사들의 목마름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예상치 못한 호응에 좋으면서도 조금은 당황스럽다는 뜻도 나타냈다.

KIPLA는 변호사 자격증만 있으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변호사 2만명 시대를 맞아 아직 전문분야를 찾지 못한 신진 변호사들이 상당수 몰렸다는 분석이다. 기업체에서는 강기중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김중원 한화 상무, 정재훈 구글코리아 상무 등이 회원으로 등록했다. 연 회비는 10만원(5년차 미만 변호사는 5만원)을 고려중이다.

권 회장은 지적재산권에 관심있는 신진 변호사들을 교육해 전문변호사를 양성하기 위해, 지적재산권 문제에 관해 질문하고 답하는 회원 간 상설 토론회장을 온라인상에 만들어 IP관련 노하우를 전수해 줄 생각이다. 아울러 대한변호사협회와 서울지방변호사회가 운영중인 IP관련 연수를 양측과 협조해 더욱 활성화시킨다는 구상이다. 내년 봄부터는 분기별로 세미나도 연다.

그는 “최근 음악, 영화, 게임과 관련한 저작권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한ㆍ미 FTA 체결로 3월15일 발효되는 의약품 특허-허가 연계제도로 제네릭 독점권 및 시판방지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제네릭 의약품 개발에 의존해 온 국내 제약업체들이 미국 의약품 회사들로부터 특허 공격을 많이 받을 것 같아 이를 관심있게 지켜볼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KIPLA의 수석 부회장은 한상욱 김앤장 변호사이며 최정환 광장 변호사와 최정열 율촌 변호사, 조용식 다래 대표변호사, 강기중 삼성전자 부사장, 이후동 태평양 변호사 등은 부회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