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금융’ 토론회 與 의원 모여

“서민금융 보루, 국가가 나서야”

여권 내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다시 여의도에서 세를 과시했다. 국회 앞에서 열린 ‘기본금융’ 토론회에 이재명계를 비롯해 현역 민주당 의원이 다수 참여하며 이 지사의 대권 행보에도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이 지사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기본금융 국회토론회’에 환영사에서 “서민금융의 최후의 보루는 대부업체가 아닌 국가가 돼야 한다”며 기본대출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는 이익의 대부분이 고소득자와 고자산가에게 집중돼 있다. 서민은 고금리를 이용하거나 아예 배제되기도 한다”라며 “기본대출은 당장 생계를 위해 돈이 필요한 모두에게 장기 대출 기회를 부여해 양극화를 막고 선순환 경제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초 이 지사는 이날 토론회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집무실에서 능동감시에 들어가며 이용철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환영사를 대독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공동주최에는 이재명계 좌장으로 평가받는 정성호 의원을 비롯해 이 지사의 여의도 싱크탱크인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포럼(성공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병욱, 민형배 의원 등 민주당 현역 의원 20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백혜련 최고위원과 안민석 의원 등 여권 내에서 이 지사와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의원이 다수 참석했다.

이날 이 지사의 기본금융 실현을 위한 입법안을 대표발의한 김병욱 의원은 토론회에서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은 ‘기회의 공정’”이라며 “전 국민에게 시행하는 것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청년을 대상으로 1회에 한해 3% 이율로 1000만원을 대출해주는 방안을 입법했다”고 했다.

이 지사는 앞서 ‘기본소득’과 ‘기본주택’ 등 자신의 대선 슬로건인 ‘기본시리즈’ 토론회를 연이어 개최하는 등 여의도 정치권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현재는 이 지사가 도정 업무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달 중으로 대선 캠프 진용이 갖춰지고 공식 출마 선언을 하게 되면 대선 행보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예비경선을 앞두고 여의도 정치권과의 접족이 잦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