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선행지표…2.2% 근접

추경용 적자국채 비용 높여

물가 단기금리까지 자극 시

가계부채 이자부담 높일 수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우리나라의 국채 10년물 금리가 1일 장중 2.2% 가까이 오르면서 2018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경기회복 기대와 물가 상승 압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장률 상승은 우리 경제의 긍정적인 면을 반영한 결과지만 문제는 물가다. 국제 원자재 가격상승이 국내 물가압력을 높일 경우 단기금리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부는 일단 이날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물가상승은 일시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국제 원자재 가격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 강세를 이어감에 따라 슈퍼사이클, 즉 장기 상승국면에 진입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으나, 경기회복에 기인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단순한 순환적 상승세로 보아야 한다는 평가들도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물가는 유가와 농축수산물 등 공급측 요인에 코로나로 인한 작년의 낮은 물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더해지면서 2분기 중 일시적으로 2%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도 4월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불거진 인플레이션과 조기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 등이 완화되면서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물가상승과 금리상승 압력으로 지난 3월 10년물이 1.75%까지 뛰었으나 지난달 28일 현재 1.59%로 안정됐다.

문제는 앞으로다. 더불어민주당은 올 하반기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추진 중이다. 1인당 재난 지원금을 30만원으로 책정하면, 지난해와 비슷한 15조원의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 이 같은 추경이 현실화하면 재원 마련을 위해 대규모 적자 국채 발행에 나설 수밖에 없다. 장기채 금리 상승은 당장 정부의 국채발행 비용 부담을 높인다.

한은도 국채 금리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채 금리 안정화를 위해 올 상반기 5조~7조원어치 국채를 매입한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지난 3~4월 3조원어치 국채를 사들인 만큼 남은 한 달 동안 2조~4조원어치를 더 사들일 계획이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 올해 말 3년물 국채 금리가 연 1.5%까지 뛸 수 있다”며 “추경이 편성될 경우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 2.4%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경기 회복이 빨라지거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지면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연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