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초기 지수 대비 초과 수익 8개 종목 중 2개 종목
기초지수 상관계수 0.7 유지 한계로 작용…기조지수 대비 대형주 비중 커져
초반 삼성자산운용 순자산 1위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기초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을 추구하는 액티브 ETF가 상장 초기에는 대형주 중심으로 종목을 대거 편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지수와의 상관계수를 0.7로 유지해야 하는 제약에 더해 상장 초기 시장 안착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주요 대형주를 편입한 탓에 상장 첫주 지수 대비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상장 초기이지만 종합주가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곳은 8개 종목 중 2개 종목에 그치고 있다.
28일 헤럴드경제가 지난 25일 상장한 4개 자산운용사의 8개 액티브 ETF의 종목을 분석한 결과, 기초지수에 비해 삼성전자, 현대차, SK이노베이션 등 대형주의 편입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미래차 액티브’ ETF의 구성종목을 보면 현대차(8.64%), SK이노베이션(8.50%), 기아차(8.44%), 현대모비스(5.49%), LG전자(5.15%), 현대오토에버(3.54%), 에스엘(3.48%), 현대위아(3.41%), 만도(3.33%), 세방전지(3.30%) 순이다.
‘KODEX K-미래차 액티브’ ETF의 기초지수인 ‘FnGuide K-미래차 지수’의 구성종목은 SNT모티브(4.45%), 현대차(4.41%), 해성디에스(4.38%), 현대모비스(4.34%), 기아차(4.13%), 만도(3.56%), 한온시스템(3.08%), LG전자(2.88%), 삼성전기(2.69%), 삼화콘덴서(2.57%) 등이다.
해당 ETF와 기초지수를 비교했을 때, 현대차 비중을 4.41%에서 8.64%로 늘렸고, SK이노베이션 비중이 8.50%를 차지하는 등 대형주 비중을 추종 지수 대비 2배 가량 높인 것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퓨처모빌리티 액티브’ ETF 역시 현대차(6.74%), 삼성SDI(5.38%), 삼성전자(4.98%), LG화학(4.88%), 만도(4.46%) 등 대형주가 구성종목 상위를 차지했다.
더 나아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네비게이터 ESG 액티브’ ETF는 원지수에 없는 삼성전자를 포함하고 있다.
해당 ETF의 구성종목에서 삼성전자(16.16%), LG화학(8.19%), NAVER(7.92%), 삼성SDI(7.65%), SK하이닉스(7.11%)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원지수인 ‘MSCI ESG Leaders Index’를 자체적으로 조정한 ‘MSCI Korea Country ESG Leaders Custom Capped Index’에는 삼성전자의 비중을 20%까지만 제한해 편입했다. 나머지 대형주들도 8.5%까지 비중 상한선을 적용했다.
액티브 ETF는 패시브 ETF에 비해 상대적으로 각 사 펀드매니저의 운용전략에 의존하는 만큼 타사와 차별화된 구성 종목이나 조정된 기초지수를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래에셋의 ‘TIGER 퓨처모빌리티 액티브’ ETF는는 2차전지 관련 기업으로 구성된 ‘WISE 2차전지테마 지수’와 수소차 관련 기업으로 구성된 ‘FnGuide 수소퓨처모빌리티 지수’를 혼합한 ‘FnGuide 퓨처모빌리티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면서 구성종목을 다양화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BBIG’ ETF, ‘TIMEFOLIO Kstock’ ETF는 ‘KBSTAR 코스피’ ETF, ‘KODEX 200’ ETF와 ‘TIGER KRX BBIG K-뉴딜’ ETF 등 타사 ETF를 구성종목에 편입한 점이 이채롭다.
문경석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 본부장(전무)는 “상관계수를 0.7 이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이다. 사전적·사후적 관리를 통해 상관계수 조건을 유지하되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주식운용 역량이 잘 발휘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 첫주 27일 종가 기준 이들 8개 액티브 ETF의 순자산 규모는 200~5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미래차’ ETF의 순자산이 50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25일 상장 이후 시가 기준 수익률은 ‘KODEX K-신재생에너지’ ETF가 2.60%로 가장 높았다. 5개 종목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