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금유입 지속

인민銀도 불개입 표명

원자재發 인플레 대응

블룸버그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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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위안화가 연일 기록적 강세다. 원자재 가격 발 물가상승을 우려하는 중국 인민은행이 환율 불개입을 시사하면서 올 연말 달러당 6.2위안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현실화되면 6년래 최고치다.

위안화는 이번주 미국 달러에 대해 큰 폭으로 올라 달러당 6.4위안 아래로 떨어졌다. 201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달러 약세가 주요 원인이지만, 다른 나라 통화에 비해 유독 두드러지는 강세다. 중국 경제가 주요국 대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펀드, 채권, 주식시장에 외국인 자본이 몰려들고 있다.

시틱증권의 밍밍 리서치 책임자는 “수출 강세, 미국의 실질금리 인하, 비둘기파(양적완화 선호) 입장인 미 연방준비제도 때문에 위안화가 더 오를 여지가 있다”면서 “위안화 강세는 원자재 가격 상승 압력을 완화해 수입업체의 비용을 줄여준다”고 말했다.

스코샤뱅크 싱가포르 외환전략가인 가오치는 “연준이 테이퍼링을 논하기 시작했지만 대차대조표상 자산은 계속 늘어 달러는 계속 약세를 보일 것이고 이로 인해 위안화는 연말 전에 6.2위안으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 어김없이 개입했던 인민은행은 외환 시장 개입을 최소화하겠다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띄웠다. 27일 성명에서 “외환시장이 균형을 보이고 있다. 환율이 수출 촉진 혹은 원자재 가격 인하의 도구가 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위안화 강세 용인은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며 중국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면서로 분석된다. 중국 제조업체들은 원자재값이 폭등하자 추가 주문을 거부하거나 생산량을 줄이고 있고, 원자재값 상승분이 소비재로 전가되면 소비가 줄며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4월 전년대비 6.8% 올랐다. 이는 2017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가 지나친 위안화 급상승을 계속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징지찬카오바오(經濟參考報)는 최근 ‘위안화 절상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처하는 좋은 방식은 아니다’라는 내용의 전문가 칼럼을 싣기도 했다.

위안화 강세는 수입품 가격을 떨어뜨려 내수 소비 증대로 연결될 수 있지만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해외 자금 유입을 가속화해 인플레이션과 부동산 등 자산 시장의 불안을 키울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