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여론 보다 당원들의 마음 챙기기 총력

달라지는 반영비율, 전국순회 연설회 새 국면

[헤럴드경제=함영훈 선임기자]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가 전국의 당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순회 합동연설회 등 ‘당심’ 확인 국면으로 전환됐다.

지금까지 일반인 여론을 중심으로 예비경선(컷오프)을 치러 39대 이준석 후보가 1위를 차지했지만, 이 돌풍이 당심 반영 비중이 높아지는 본선에서 먹힐지 주목된다.

앞으로는 일반인 여론조사 반영 비율이 50%에서 30%로 낮아지고 당원 비율은 50%에서 70%로 높아진다.

각 후보 진영은 달라지는 반영비율을 적용해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이 후보를 따라 잡고 추월할 수도 있다고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민의힘 당권후보 [연합]
국민의힘 당권후보 [연합]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은 30일 오후 2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합동연설회를 시작했다.

이준석, 나경원, 주호영, 홍문표, 조경태 후보 등 5명의 대표 후보들은 앞으로 6월 2일 부산·울산·경남(부산 벡스코), 3일 대구·경북(대구 엑스코), 4일 대전·세종·충북·충남(대전 오페라웨딩홀), 6일 서울·인천·경기·강원(장소 미정) 순으로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판세 전환을 도모하게 된다.

이들 합동연설회는 당원 중심이다. 향후 13일간 차기 당대표 자리를 놓고 본격적인 당심 획득 경쟁에 돌입하는 것이다.

달라지는 반영비율을 적용하면 당장, 이준석 후보의 득표율은 40.9%에서 37.1%로 내려가고, 나경원 후보의 득표율은 29.1%에서 30.2%로 올라간다. 격차가 줄어드는 것이다.

국민의힘의 정체성에 맞는 ‘아젠다 세터’들인 당원들이 요동치면 자연스럽게 일반인들의 변심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2위 이하 후보들은 기대하는 눈치다. 일단은 1위 이준석 후보에 대한 협공이다.

이준석 후보는 자신의 취약지인 대구경북(TK)을 중심으로 유세 동선을 고정하며 당심 공략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쇄신과 대세론을 앞세운 ‘밴드왜건 드라이브’를 펼치겠다는 것이다.

이에 맞서 나경원 후보는 자신이 당내 갈등과 분열을 막을 수 있는 적임자로, 통합 슬로건을 구체화한다는 구상이다. 야당 원내대표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대선관리 능력을 부각한다면 당심 비율이 높아지는 본선 레이스에서 역전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중장년층은 나 후보의 공략대상이다.

주호영 후보도 초반 이 후보의 대세론을 견제하고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준석후보에겐 가짜 청년 후보, TK의 맹주를 다투는 유승민계엔 줄서기 조장을 지적하며 흔들이는 자신의 지지층을 다시 묶겠다는 각오다.

보혁을 넘나들며 5선을 한 조경태 후보는 철새 아닌 크로스오버 실용정치 이미지를, 홍문표 후보는 4선 중진의 노회함 아닌 노련함과 안정감 이미지를 구축하려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