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들어 8% 가까이 뛰어올라

弱달러·美국채수익률 안정 영향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최근 한 달 사이 8% 가까이 뛰어오르면서 그동안 심리적 저항선인 1900달러선도 돌파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달러화가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약세를 이어가는 데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는 미국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이 금 가격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26일(현지시간) 팩트셋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1901.20달러에 기록, 종가 기준으로 1월 7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금 가격은 5월들어 7.58%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상승세로 연초대비로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팩트셋에 따르면 금 가격은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금 가격은 심리적 주요 저항선으로 지난 1월 이후 한 차례도 거래된 적이 없던 1900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최근 금 가격 상승세에는 달러화 약세 흐름이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90선 아래로 내려선 뒤 제한적인 등락만 거듭하는 등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위안화는 달러당 6.40위안화 아래에서 호가가 형성되는 등 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 국채 수익률도 10년물 기준으로 한때 연 1.56%에서 호가가 형성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면서 금 가격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원자재 분석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경제가 회복되는 가운데 단기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에도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혀온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이 금 가격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씽크마켓의 시장 분석가인 파워드라작자다는 “금은 미국 달러화 약세와 미 국채 수익률의 지속적인 약세로 좋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주로 비둘기파적인 연준 덕분에 비상할 정도의 경기부양책이 전폭적으로 여전히 운용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노브골드의 최고경영자(CEO)인 콜린 플룸은 “금 가격이 2000달러에 육박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 가격은 수십 년 동안 저평가돼왔기 때문에 이것은 일종의 조정”이라고 지적했다. 박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