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FAANG 주식 모두 추가 매입
ETF, SPY·VOO 팔고 PBUS 대거 샀다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국민연금이 지난 1분기 동안 큰 조정세를 보인 미국 기술주를 더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존의 상장지수펀드(ETF)는 대거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민연금이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투자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1분기 주요 대형 기술주인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를 추가 매수했다.
애플 주식은 61만9164주를 더 사들였다. 이로써 국민연금이 보유하고 있는 애플 주식은 총 2085만주로 늘어나며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34만7947주를 더 매수하면서 기존 순위인 2위를 유지했다.
아마존은 2만7401주를 더 사들였지만 순위는 전 분기 대비 한 단계 낮은 4위로 밀려났다.
반면 페이스북은 7만145주의 추가 매입으로 순위가 한 단계 높은 5위로 올라섰다.
국민연금은 구글 주식인 알파벳A와 알파벳 C도 각각 8474주, 2868주를 더 매수했다. 이들의 순위도 각각 7위와 8위를 기록하며 한 단계씩 높아졌다.
테슬라는 3만9011주의 추가 매입으로 보유 순위에서 한 단계 오른 9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도 729주를 추가 매입했다. 그러나 총 보유 주식 수는 57만7231주에 불과해 순위는 전 분기보다 두 단계 낮아진 25위를 기록했다.
국민연금이 지난 분기 이같이 대형 기술주를 대거 사들인 것은 저가매수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기술주들은 지난 2월 중순 이후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 압박 속에서 큰 하락 폭을 나타낸 바 있다.
기술주 외 은행주인 JP모건 체이스가 10위에 이름을 올린 것도 눈에 띈다. 국민연금은 JP모건 체이스를 11만3080주를 사들이며 총 370만1620주를 보유하게 됐다.
반면 국민연금은 기존에 갖고 있던 ETF를 대거 매도하고 새로운 ETF를 사들이며 변화를 도모했다.
국민연금은 SPRD S&P 500 ETF(SPY)와 뱅가드 500 인덱스 펀드 ETF(VOO)를 매도했다.SPY와 VOO는 모두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지난해 4분기까지만 해도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에서 각각 2.38%(4위), 1.88%(5위)의 비중을 차지했던 종목이다. 국민연금이 이들 종목을 처분한 것은 차익실현의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두 종목 모두 지난 분기 7.5%씩 오르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국민연금은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아이쉐어즈 코어 S&P 500 ETF는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
대신 국민연금은 인베스코 퓨어베타 MSCI USA ETF(PBUS)를 대거 사들였다. 국민연금이 매수한 PBUS의 주식 규모는 4253만5700주로 지난 분기 사들인 미국 주식 가운데 최대 규모다. 보유 순위에선 3위에 달한다. 해당 상품은 MSCI USA를 추종하는 펀드로 미국 대형주와 중형주 중심의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상위 10위권의 총 비중은 지난해 4분기 27.02%에서 26.19%로 소폭 줄었다. 이는 다른 종목들을 추가로 대거 매입하면서 이들의 비중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