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평원 유령청사, 지난해 말부터 세종관가 돌아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공직사회 기강확립을 위한 조직인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실이 매번 늑장 대처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직복무관리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세청 산하 관세평가분류원(관평원)이 세종시 특별공급 아파트를 노리고 ‘유령청사’를 지었다는 의혹이 불거진 후 뒷북 조사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국조실에 따르면 공직복무관리실은 전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관평원에 자료 확보를 위해 직원들을 보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 18일
관평원관련 긴급지시를 내린 이틀만이다. 세종시 이전 대상이 아닌 관평원은 혈세 171억을 투입한 후 텅 빈 청사만 남기고 일부 해당직원들은 특별공급으로 로또 아파트를 분양받은 상태다.
일부 세종관가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관평원의 유령청사에 대한 말들이 돌았다는 것이 전언이다.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관평원 유령청사의 활용방안으로 국조실 산하 조세심판원의 이전여부가 타진됐다가 무산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공직복무관리실에서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공직복무관리실은 안정적 국정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공직사회 기강 확립과 주요 정부 시책의 추진상황 점검을 통한 정책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또 복무관리실의 직무상 법규 위반 여부, 조사 대상 적합성 등 업무매뉴얼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결국, LH 직원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평원 혈세 낭비 등을 미리 인지해서 대응하지 못했다는 목소리가 높다. LH 직원의 투기 의혹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의 기자회견으로 불거졌다. 관평원 의혹은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이 제기했다.
세종 이전 대상 기관이 아닌 관평원이 추진하며혈세 171억원을 들인 후 텅 빈 청사만 남긴 과정은 관가 내부 시각으로도 의문 투성이다. 관세청의 무리한 추진 과정뿐만 아니라 기획재정부의 이전 예산 편성이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건설 허가 단계에서 전혀 제동이 걸리지 않은 것이 의아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