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가상의 공존’ 현실로

#. 내가 걷고 있는 거리의 풍경이 과거로 바뀌고,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의 아바타가 현실에서 나와 함께 춤을 춘다.

공상과학(SF) 영화의 스토리쯤으로 여겼던 가상과 현실의 공존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무는 ‘메타버스’의 시대가 다가왔다. ▶관련 기사 4면

메타버스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기존 VR이 현실을 가상의 공간으로 만들었다면, 메타버스는 내 아바타가 가상의 공간에 직접 들어가 경계를 초월하는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메타버스’는 5세대(5G) 통신, 인공지능(AI)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집약한 결과물이다.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만큼 미래 핵심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게임, 음악 등의 콘텐츠를 시작으로, 파생되는 시장의 가능성도 무궁무진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025년 2800억 달러(약 3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SK텔레콤 등 통신업계를 비롯해 엔씨소프트 등 게임사, 네이버 등 인터넷 기업까지 메타버스 기술 고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류 콘텐츠, 게임, 3D 지도 등의 분야에서 메타버스 생태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술 경쟁도 본격화됐다.

박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