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으로 판매보다 네크워트 확장 집중
내년 MPV 출시…카니발보다 작은 전략형 신차 유력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기아가 인도에서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본격화한다. 하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하루에만 40만명 가까이 나오는 상황에서 판매보다 네트워크 확장에 집중해 향후 정상화를 앞당기겠다는 판단이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현재 300여 개에 달하는 인도 현지 판매 네트워크를 연내 35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특히 농촌 및 소도시의 접점을 늘려 코로나19 이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현재 기아는 주재원들에게 재택근무 지시를 내리고 정상 가동 체제를 유지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판매 딜러사의 영업 중단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지 판매는 중단되지 않은 상태다.
연산 30만대 규모의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도 정상 가동 중이다. 글로벌 핵심 전략 차종으로 인도에 처음으로 진출한 ‘셀토스’와 현지 전략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쏘넷’의 생산도 유지되고 있다.
실제 기아가 지난해 인도 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한 대수는 총 17만7982대로 ‘셀토스’ 단일 모델만 판매했던 2019년(57719대)의 세 배를 웃돌았다. ‘쏘넷(4만1517대)’과 카니발(CKD·5202대)‘을 라인에 투입되면서 점유율도 올랐다. 올해 3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6만677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3% 증가했다.
RV(레저용 차량) 판매 전략에 따라 내년 선보이는 차량은 MPV(다목적 차량)가 될 가능성이 크다. 기아 인도법인 역시 ’카니발‘보다 차체 규모가 작은 중형 MPV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RV 판매 비중은 여전히 높다. 지난해 코로나19 유행 이후 SUV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한 현대차·기아의 판매 회복이 뚜렷했던 이유다. 인도정부의 금리 인하와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코로나19 수요 부진에 따른 대기수요도 큰 영향을 미쳤다.
관건은 현재 심화하는 코로나19 확진자 수다. 기아는 주문된 차량에 대한 인도 기간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는 동시에 글로벌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찾고 있다. 반도체 수급난이 이어지면서 생산마저 차질이 발생할 경우 불확실성이 커질 수밖에 없어서다.
하딥 싱 브라르(Hardeep Singh Brar) 기아 인도법인 영업·마케팅 총괄 책임은 외신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시장이 완전히 폐쇄된 작년과 달리 현재는 부분적인 폐쇄가 이뤄져 전반적인 영향은 상태적으로 적다”며 “현재 상황이 유지된다면 판매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치겠지만, 현재는 매우 탄력적”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