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쇄신’ 방향 두고 후보들마다 의견 엇갈려
강병원ᆞ김용민 등 “중단 없는 개혁” 강조
서삼석 “호남에서조차 우려 나오는게 현실”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5·2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후보들이 한 목소리로 “당 쇄신”을 강조했다. 후보들은 지난 4·7 재보궐 패배 위기 상황을 두고서는 “마지막 경고일 수 있다”며 같은 목소리를 냈지만, 당 쇄신 방향을 두고서는 후보마다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최고위원 후보는 최근 당내에서 불거진 개혁과 민생의 균형 문제를 두고 “개혁”에 방점을 찍었다. 강병원 후보는 “권력은 분산하고 특권은 해체하자. 민주당은 개혁의 길을 우직하게 걸어왔다”며 검찰과, 언론, 의료개혁을 강조했다. 강 후보는 “검찰 개혁은 중단 없이 계속해야 한다. 검찰이 권력이 아닌 국민을 두려워하게 꼭 만들겠다”라며 “언론의 소유와 편집을 분리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의료계를 향해서도 “요지부동인 의대 정원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김용민 후보도 “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이기기 위해 민주당 지도부는 성과를 내야 한다”라며 “유능한 정당을 만들어야 하고 소통하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민생은 강요하지만, 우리 당의 가치와 동떨어진 민생에는 주의해야 한다. 민생 문제도 민주당의 가치 아래에서 함께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당의 위기를 두고 민생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서삼석 후보는 민생 외면으로 인한 당 위기론을 강조했다. “호남에서조차 최근 우려섞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당의 현실”이라며 “민주당에 대한 마지막 경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민생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지자체장으로 유일하게 최고위원에 출마한 황명선 후보는 “지난 재보궐에서 국민이 무서운 회초리를 들었다. 폭등하는 아파트 가격에 청년과 신혼부부까지 우리 당에 등을 돌렸다”라며 “우리가 세심하지 못 했다. 더 이상 여의도에 갇혀선 안 된다.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혜련 후보도 “지금 국민들은 민주당에 걸었던 기대를 실망으로 바꾸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 절박한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 했다. 저부터 반성한다”고 언급했다. 백 후보는 “국민이 동의하는 개혁을 해야 한다. 국민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정책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