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확진자 30만명 기록 넘어서

사망자도 일일 3000여명

남부 IT중심도시 벵갈루루 감염 핫스폿

백신접종 시작됐지만 방역무관심 심각

5월 1일 화재가 발생한 인도 서부 바루흐 복지병원에 사람들이 몰려있다. 코로나19 집중 관리 병동에서 발생한 화재는 수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사진=AP연합]
5월 1일 화재가 발생한 인도 서부 바루흐 복지병원에 사람들이 몰려있다. 코로나19 집중 관리 병동에서 발생한 화재는 수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사진=AP연합]

[헤럴드경제]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일 40만명을 넘어섰다. 이전까지 일일 최다기록은 미국의 30만7516명이었다.

1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40만1993명이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한 국가의 신규 확진자가 40만명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누적 확진자수는 1916만 4969명으로 미국(3310만 3974명)에 이어 세계 2위다.

올 2월 9121명까지 떨어졌던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두 달 반 만에 44배 폭증했다. 검사 수 대비 신규 확진 비율은 20%를 웃돈다. 최근 인도 전역에서는 하루 170만∼190만건의 검사가 진행됐다. 사망자도 연일 3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날도 신규 사망자 수는 3천523명을 기록했다. 최근 4일 연속 3천명을 넘는 등 연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 수를 기록 중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21만1천853명이다.

도시별로 살펴보면 최근 핫스폿(집중 감염 지역)으로 떠오른 남부 정보기술(IT) 중심도시 벵갈루루의 신규 확진자 수가 2만6756명을 기록, 종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수도 뉴델리에서는 2만7047명이 새롭게 감염됐고. 주 별로는 인구 1억2000만명의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서 가장 많은 6만2919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환자가 급증하면서 인도 곳곳의 병원에서는 병상과 의료용 산소 부족 상황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화장장에 심각한 부하가 걸렸고 묘지 공간도 부족한 상황이다.

작년과 달리 최근에는 백신 접종까지 진행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도의 확진자 폭증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전문가들은 '방역 무관심'을 이런 상황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실제로 최근 '색의 축제' 홀리, 힌두교 축제 '쿰브 멜라' 등에서는 수많은 인파가 마스크 없이 밀집한 상태로 축제를 즐겼고 불과 며칠 전까지도 여러 지방 선거 유세장에 연일 대규모 인파가 몰렸다.

인도 당국은 여러 지방 정부가 도입한 봉쇄 조치와 백신 접종을 통한 확산세 저지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하지만 백신과 의료 인프라 부족 등으로 백신 접종은 더디기만 하다.

이날까지 인도에서는 약 1억5천500만회분의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2회까지 백신 접종을 마친 이의 수는 약 2천790만명으로 13억8천만 인구의 2.0%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