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2달째 증가·소비, 지난해 8월이후 최대폭 증가
제조업 0.4%↓…자동차 생산 전월비 4.8%↓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산업 생산이 두 달 연속 증가하고 소비도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면서 실물경제 주요 지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이로써 경기 회복의 강도가 점차 강해지는 추세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에 따른 자동차생산은 전월보다 5%가량 감소하면서 경기 회복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은 한 달 전보다 0.8% 증가했다. 산업 생산은 올해 1월(-0.5%) 감소했다가 2월(2.1%) 반등한 뒤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산업생산 중 제조업 생산은 0.8%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 감소 영향으로 광공업 생산도 0.8% 줄었다. 자동차(-4.8%) 생산이 줄었고, 기계장비(-3.0%)도 부진했다. 다만 D램, 플래시 메모리 등 반도체(4.3%) 생산은 호조를 이어갔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광공업생산은 전월(4.4%)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높아 3월에는 조정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에 문제가 있어 자동차 관련 일부 업체가 가동을 중단하면서 생산이 감소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1.2% 늘어나 전월(1.1%)에 이어 두달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증가 폭은 2020년 6월(1.8%) 이후 최대다. 영업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된 영향이 이어지며 숙박·음식점(8.1%) 생산이 뛰었다. 지난 2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는 2.5단계에서 2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에서 1.5단계로 낮아진 바 있다. 여객·화물 운송 증가에 운수·창고(5.8%)도 플러스를 나타냈다. 반대로 금융·보험업 생산은 주식 거래가 주춤한 영향에 3.1% 줄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2.3% 늘었다. 전월(-0.8%)의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고, 2020년 8월(3.0%)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온화한 날씨, 거리두기 조치 완화에 바깥활동이 늘어나며 의복 등 준내구재(9.1%), 화장품 등 비내구재(1.5%) 판매가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0.0%로 보합을 나타냈다. 건설투자는 0.4% 증가했다.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한 해 전보다 5.7%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오른 100.2였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상승해 103.1로 집계됐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개월 연속 상승해 2009년 2월부터 2010년 1월까지 12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최장기간 상승을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수출, 심리 개선 등이 향후 지표 흐름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그러나 코로나 확산세, 공급망 차질 우려 등 일부 불확실성도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제회복세 공고화 및 민생안정을 위해 철저한 방역대응 하에 민간활력 제고와 리스크 관리에 노력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