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한옥마을, 북촌, 경복궁 서측 등 1100가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는 한옥살이를 돕는 ‘한옥 유지관리 매뉴얼’ 책자와 수선시범 동영상을 제작, 배포한다고 30일 밝혔다.
한옥은 유지관리가 까다롭고, 수선 정보나 기술자 수급이 부족하고, 비용 부담이 큰 주거 형태로 꼽힌다. 시는 한옥 주민 스스로 관리, 수선, 하자 보수 등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먼저 한옥 유지관리 매뉴얼을 제작, 오는 9월에 은평한옥마을, 북촌, 경복궁 서측 등 서울 전역의 등록한옥 약 1100가구 주민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책자는 부분별 한옥 수선법, 하자예방 등 실제 활용성이 높은 내용들로 구성하고, 비전문가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진을 많이 곁들였다.
책자와 수선시범 동영상을 활용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아울러 지붕누수, 목재파손 등 소규모 하자를 무상 수리해주는 ‘한옥 소규모 수선사업’을 진행한다. 복잡한 심의절차 없이 350만 원 이내 범위에서 수리해준다. 서울시 한옥지원센터 ‘한옥출동119’에 전화(02-766-4119), 방문(종로구 계동2길 11-7), 온라인(http://hanok.seoul.go.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시와 별도로 은평구는 은평한옥마을 내 2층 한옥 수리에 필요한 사다리차 형태의 고소작업차를 무료로 지원해준다. 2층 짜리 도심형 한옥이 많은 은평한옥마을의 특성을 고려해 2층 벽체, 목재 등을 수리할 수 있는도록 돕는 사업이다. 고소작업 장비를 지원받고 싶은 주민은 오는 5월 10일까지 은평구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은 뒤 전자우편(jungnammi@ep.go.kr)으로 신청하면 된다. 방문 접수도 가능하다. 관련 문의사항은 은평구 문화관광과(02-351-6501)로 하면 된다. 장비지원은 5월 24일~6월 25일까지 시행할 계획이다.
양용택 서울시 도시재생실장 직무대리는 “한옥의 특수성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유지관리 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지원사업들을 계속 추진하겠다”며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고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한옥 건축문화 발전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서울시와의 협력으로 은평한옥마을의 유지관리를 지원해 지역의 고유한 건축문화를 진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