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ETF 반년새 78%↑
채굴업자 매입 크게 늘어
채굴업자들이 우랴늄을 사들이고 있다. 가격이 잠잠했던 지난 10년 동안에는 없었던 현상이다. 투자자들은 잠잠하던 핵연료 시장이 가열되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캐나다의 우라늄 개발 회사 데니슨 마인스(Denison Mines)와 텍사스에 본사를 둔 우라늄 에너지 회사, 코퍼스 크리스티(Corpus Christi) 등의 주식은 작년 말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 우라늄과 핵부품이 연계된 기업들의 점유율을 추적하는 글로벌X우라늄(Global X Uranium) ETF는 10월 말 이후 78% 급등했다.
원전 연료에 주로 사용되는 우라늄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면서 10년 간 가격이 부진했다. 하지만 국가인 미국과 중국이 기후 변화 완화를 위한 자국의 우라늄 공급을 규제하며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오랜 만에 값이 오르자 채굴업자들이 우라늄을 직접 사들이는 기이한 현상까지 나타났다. 안정적인 장기공급을 위해서, 또는 가격상승에 대비해 일종의 담보자산으로 보유량을 늘린다는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캐나다 중부 서스캐처원 주에 광산을 개발하려고 하는 데니슨 마인스는 올해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주식을 발행, 이달 250만 파운드의 우라늄을 약 7400만 달러에 구입했다. 밴쿠버에 본사를 둔 엔코어에너지도 주식을 팔아 마련한 자금으로 20만 파운드의 우라늄을 매입했다.
폴 고런슨 CEO는 “우라늄은 사업이 지연되거나 중단될 경우 ‘안전망’을 제공한다”며 “우라늄 가격이 오르면 비축량을 팔 수도 있다”고 했다.
최근 값이 많이 올랐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핵연료 데이터를 연구하는 유엑스씨(UxC LLC)에 따르면 ‘U308’로 알려진 우라늄 화합물의 주간 현물 가격은 지난 19일 기준 파운드당 29.20달러로 10여년 전에 거래된 73달러에 훨씬 못 미쳤다.
트랙시스 그룹(Traxys Group)의 금속 거래 담당 전무이사 케빈 스미스는 “10년간 동결돼있던 우라늄 시장에 찾아온 활기”라며 “달(moon)까지 가는 건 아니지만, 우라늄 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승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