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 유력
문 대통령 경희대 법대 후배, 검사장 깜짝 발탁
법무부, 29일 추천위원회에서 후보군 선정
[헤럴드경제=좌영길 기자] 법무부가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가 유력한 이성윤(56·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을 포함해 다수의 검찰 전·현직 인사들을 대상으로 차기 검찰총장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26일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늘부터 사실상 시작하는 것”이라며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께 자료가 보내질 것이다. 관심을 갖고 잘 논의되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차기 총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 지검장이 수사심의위를 신청해 시간을 벌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법무부 외에서 진행되는 부분이라 제가 왈가왈부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 지검장은 2019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불법 출국금지 의혹 수사를 부당하게 중단시켰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수원지검 수사팀은 이 지검장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기소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에는 이 지검장 외에 현재 총장 직무대행인 조남관(56·24기) 대검 차장과 구본선 (53·23기) 광주고검장도 포함됐다. 퇴임 인사 중에는 법무부 차관을 지낸 김오수(58·20기) 감사원 감사위원, 양부남(60·22기) 고검장도 심사 대상이다.
이 지검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로, 차기 총장 후보로 일찌감치 거론됐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특별감찰반 반장으로 파견근무를 하며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문 대통령과 인연을 쌓았다. 일선 차장검사 경험이 없었지만, 2017년 검사장급인 대검 형사부장으로 깜짝 발탁된 뒤, 이듬해에는 대검 반부패부장을 맡았다. 옛 대검 중수부장에 해당되는 자리로, 전국 특별수사를 총괄하는 요직이다. 2019년에는 검찰 인사와 예산을 관리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