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저녁 또!” 걸핏하면 먹통 유튜브 ‘골칫덩어리’ [IT선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유튜브, 4개월 만에 또 먹통!”

유튜브가 또 ‘먹통’이 됐다. 유튜브는 26일 저녁께 장애가 발생, 약 40분 만에 복구됐다. 지난해 11월, 12월에 이어 6개월 동안에만 세 번째다. 유튜브를 포함한 구글은 국내 트래픽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지만, 서비스 안정성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국내 망이용료 ‘무임승차’에 안정성도 ‘나 몰라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글의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가 26일 저녁 먹통이 됐다. 인터넷 서비스 장애를 집계하는 사이트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20분께부터 전 세계에서 유튜브의 에러 보고가 증가하기 시작, 50분 경 폭증했다. 유튜브 앱 접속 시 “서버에 문제가 발생했다(429)”며 다시 시도를 하라는 메시지가 나왔다. 웹 화면에서도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 이후 9시 경 복구됐다.

유튜브는 오후 9시 35분경 트위터를 통해 “유튜브 홈페이지가 10분 동안 작동하지 않는다는 여러 신고를 받았다”며 “현재 문제는 해결됐으며 홈페이지에 접근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26일 저녁 또!” 걸핏하면 먹통 유튜브 ‘골칫덩어리’ [IT선빵!]
“26일 저녁 또!” 걸핏하면 먹통 유튜브 ‘골칫덩어리’ [IT선빵!]
유튜브는 26일 저녁 발생한 유튜브 오류에 대해 1시간 뒤 트위터를 통해 입장을 발표했다. [출처=‘팀 유튜브 트위터 캡처]

지난해 11월과 12월에도 각각 1시간, 2시간 가량 장애를 일으킨 바 있다. 특히 12월에는 유튜브 뿐 아니라 구글 플레이, 지메일 등 구글 관련 서비스 이용에도 지장이 생겼다. 이로 인해 유튜브는 ‘넷플릭스법’ 적용 1호가 됐다. 부가통신사업자에게도 안정적 서비스 제공 의무를 부여한 개정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서비스 장애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해당 오류는 구글 개발자 측이 ‘사용자 인증 시스템’ 유지보수 작업 중 저장 공간 설정값을 실수로 ‘0’으로 설정했기 때문인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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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8시 20분경부터 40분 동안 유튜브가 먹통이 됐다.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유튜브의 잦은 서버 장애로 ‘망 안정성’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를 포함한 구글은 국내에서 막대한 트래픽을 일으키고 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12월 구글은, 3개월간 하루 평균 트래픽 비율 25.89%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일 평균 이용자수는 8226만 7826명에 달한다. 그 뒤를 넷플릭스(4.81%), 페이스북(3.22%), 네이버(1.82%), 카카오(1.42%)가 잇는다. 국내 OTT 업체인 웨이브는 1.18%를 차지했다.

IT업계에서는 글로벌 콘텐츠기업(CP)들의 망안전성 문제가 오늘, 내일의 문제가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글로벌CP의 망 이용료는 사실상 ‘0원’이다.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법으로 CP에게도 망안전성 의무가 부과된 지 4개월이 훌쩍 넘었다”며 “글로벌 CP들이 국내에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책임감 있는 자세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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