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하루 앞둔 25일 미국 현지에서 윤여정(74)의 여우조연상 수상이 유력하는 관측과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26일(현지시간 25일) 오전 9시 미국 LA의 유니언 스테이션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미국 현지 시상식 전문 예측 사이트 골드더비는 25일 전문가들과 일반인들의 의견을 종합한 수상 확률 순위에서 윤여정(미나리)이 24.59%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쟁 후보들은 2위 마리아 바칼로바(보랏 속편)가 19.61%, 3위 글렌 클로스(힐빌리의 노래)가 19.36%, 4위 올리비아 콜먼(더 파더)이 18.55%, 5위 어맨다 사이프리드(맹크)가 17.89% 수준이다.
같은날 AP통신의 영화평론가 또한 “‘미나리’에서 독특한 한국 할머니 ‘순자’역을 맡은 윤여정이 확실한 대세다. 영화의 코믹한 위안과 절절한 중심을 동시에 맡는 건 어려운 일인데, 그걸 해낸 윤여정은 아마도 수상자가 될 것이고, 돼야 한다”고 평했다.
지난 23일 뉴욕타임스(NYT)는 “몇 주 전만 해도 누가 여우조연상을 받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지만 현재는 윤여정이 선두”라고 짚었다. 지난 4일 미국배우조합(SAG)상과 11일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상 수상을 언급하면서다. 윤여정은 22일 미국 독립영화를 대상으로 열린 제36회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시상식에서도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안았다.
미 시사지 ‘타임’도 23일 윤여정이 선두에 있다면서 “그가 아시아인 수상의 새로운 역사를 쓸 것”으로 내다봤다.
‘미나리’는 1980년 미국 남부 아칸소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그린다. 윤여정은 딸 모니카(한예리)를 돕기 위해 한국에서 건너간 순자를 연기했다.
예상대로 윤여정이 수상하면 아카데미 연기상을 받은 한국 최초의 배우 최초이자, 영화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64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아시아 배우가 된다.
‘미나리’는 여우조연상 외에도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음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기생충’으로 미국 아카데미상 4관왕의 영예를 안은 봉준호 감독은 오스카상 무대에 시상자로 무대에 오르며, 윤여정과 함께 ‘미나리’의 또 다른 여배우 한예리도 참석한다.
시상식은 26일 오전 9시부터 TV조선이 중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