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추진 기업 평균 주가상승률 12.5%
변동률은 ‘코넥스>코스닥>코스피’ 순
거래 주식지분율·기업규모·최대주주 지분율 높을수록 변동률↑
지난해 인수합병(M&A)을 추진한 기업 10곳 중 9곳 꼴로 주가가 상승 추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에서 기업의 M&A 추진을 사업 확장 또는 실적 상승의 긍정적 시그널로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3일 중소기업 M&A 거래 중개 플랫폼인 한국M&A거래소(이하 KMX)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M&A를 추진한 기업들의 평균 주가 변동률은 12.5%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은 작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주식(경영권)양수도 계약 체결을 공시한 주권상장회사 103곳으로, 이 중 매매정지로 주가자료가 없는 경우(8곳) 등을 제외한 95곳을 대상으로 주가 추이를 파악했다. 조사 기간은 증시상황 등 기타 요인을 배제하기 위해 공시 직전·후 3일간으로 설정했다.
조사 결과 M&A를 추진한 95곳 중 단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한 기업은 85곳(89.5%), 주가가 하락한 기업은 10곳(10.5%)였으며 평균 주가변동률은 코넥스, 코스닥,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증권시장 전체 평균 주가변동률이 12.5%인 가운데, 코넥스시장에서 19.5%로 변동폭이 가장 컸고, 코스닥시장 12.2%, 코스피 11.5%로 일반적으로 몸집이 큰 기업들이 몰려 있는 코스피 시장의 변동폭이 가장 낮았다.
지난해 코스피 시장에서 M&A 추진 전후 가장 높은 주가변동률(66.8%)을 보인 기업은 에쓰씨엔지니어링이었고, 코스닥 시장의 최고 주가변동률(74.5%)을 기록한 기업은 씨스웍이었다.
KMX는 또 주식양수도 규모(거래규모)별, 기업규모(자산총액)별, 최대주주 주식지분율별 주가 변동 상관성도 분석했다.
거래 주식지분율이 40% 이상으로 커질수록 평균 주가상승률이 21.7%로 나타나 거래 지분율 ‘10%이상~40% 미만’의 평균 상승률 10%보다 현저히 높게 나타났고, M&A 추진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주가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KMX는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M&A 자금 소요가 적고, 이해관계자 수가 적을 수록 M&A 추진이 용이할 뿐 아니라 M&A 절차가 간소화되는 현상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대주주 지분율이 클수록 주가상승률이 높아지는 양상을 보이는데, 최대주주의 주식지분율이 높아 잦은 최대주주 변경 방지와 경영 안정성이 확보될 수 있는 것에서 관련성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M&A 추진 횟수가 1회보다는 2회일 때, 주식양수도 단독 추진보다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 M&A 수단을 병행했을 때 주가 상승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M&A를 주가 청신호로 보는 한편, M&A 추진 철회(실패)시 주가는 하락 흐름이 우세했다. 지난해 추진된 103건 중 실패한 11건 중 주가자료가 있는 9건 중 7건이 주가 하락(평균하락율 6.5%)을 보였다.
KMX 관계자는 “M&A 실패시 주가상승률분의 절반 가량인 52%를 반납하는 것으로 나타나, M&A에 대한 시장 기대와 실망이 주가에 적극적으로 반영된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호·이세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