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대기나 해양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방법을 개발하면 1억달러(약 1119억원)의 상금을 주겠다고 22일(현지시간) 제안했다.
지난 1월 이같은 액수를 상금으로 내걸겠다고 했던 머스크 CEO는 이날 ‘지구의 날’을 맞아 경쟁 규정을 제시한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머스크 CEO는 이날 트위터 등에 올린 영상에서 “현재 우린 하나 뿐인 지구에 살고 있다”며 “재난 확률이 0.1%일지라도 왜 그런 위험을 감수해야 하나. 그건 미친 짓”이라고 했다.
그는 “비용과 확장성 모두 해결해야 한다”며 “올바른 해결책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일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데 최고의 경제성을 파악하려면 그렇다”고 했다.
머스크는 상의 이름을 ‘X프라이즈(prize) 탄소 제거’라고 정했고, ‘역사상 가장 큰 인센티브상’이라고 했다. 2025년 지구의 날까지 4년 동안 진행한다.
이 상은 연간 1000t의 탄소를 대기에서 빼낼 수 있는 실행 가능한 기술을 찾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로이터 등은 설명했다. 최소 10년 동안 탄소를 격리할 계획을 갖고 있어야 하고, 주최측은 다음달 중순까지 피드백을 받아 지침을 규정으로 바꿀 계획이다.
로이터는 경쟁에 참가하려는 미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이 많다고 했다. 벤처캐피탈의 지원을 받는 탄소 제거 업체들은 지난해 3억3650만달러를 모금했다고 한다.
X프라이즈 측은 지난 19일 별도의 2000만달러 상금을 받은 업체를 발표한 바 있다. 캐나다에 본사를 둔 카본큐어라는 업체 등이다. 배출 가스를 콘크리트로 은폐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탄소 포집 프로젝트는 이미 실리콘 밸리 스타트업, 배출가스 감축 속도가 느린 걸 우려하는 공무원, 기후 영향을 상쇄하려는 석유회사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러나 이 기술은 아직 상업적으로 실행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다. 세계적으로 매년 약 500억t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데, 탄소 제거에 드는 비용은 미터 t당 300달러 이상이다. 일부 추정에 따르면 2050년까지 약 100억t의 탄소 포집이 필요하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