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예대는 유지, 신규 중단될 듯

2014년 日 통매각...인수자 승계

구체 매각방식 결정 수개월 소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씨티은행 본점 창구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씨티은행 본점 창구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한국씨티은행이 오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국내 소비자금융 출구전략 추진 방안에 대해 공식 논의한다. 이에 여·수신, 카드, 자산관리(WM) 등 개인 고객에 대한 금융서비스 유지 및 종료 계획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씨티그룹은 17일(현지시간) 한국을 포함한 13개국의 소매금융 철수 방안을 발표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주 후반부터 이사들에게 씨티그룹의 발표 내용에 관해 개별적으로 설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한국씨티은행 경영진과 이사회가 함께 추후 가능한 모든 실행 방안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기업금융 사업은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따라서 현재 예금, 대출 등 서비스는 그대로 제공하고 있다. 신규 대출도 중단 없이 취급 중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출구전략이 구체화될 경우 기존 계약은 유지하되 신규 대출 등은 중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체적인 매각 방향이 정해지려면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 금융권에서는 소비자금융 사업 통매각, 자산관리(WM)와 신용카드 등 각 부문의 별도 매각, 사업을 점진적으로 축소해 폐지하는 수순 등 3가지 방식이 주로 거론된다.

지난 2014년 씨티그룹이 일본 씨티은행의 개인금융 부문을 매각할 당시에는 통매각이 이뤄졌다. 일본에서는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이 일본 씨티은행의 소매금융을 인수했는데 이 경우 기존에 실행된 대출과 예·적금 등은 인수자가 모두 승계했다. 한국과 함께 소매금융 사업을 철수하겠다고 결정한 호주에서는 소비자 금융 세부 분야를 분리해서 매각하는 방식이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