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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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김태현(24)에 대해 피해자의 유족이 “사회로부터 철저히 격리돼야 한다”며 엄벌을 호소했다.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자신을 ‘세 모녀 피해자 중 어머니의 형제자매들’이라고 밝힌 청원인이 전날 ‘가해자 김태현에 대한 엄벌을 통해 국민 안전과 사회정의가 보호받기를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다.

청원인은 먼저 “언론에서 ‘노원 세 모녀 사건’으로 말하지만 이를 들을 때 가족들의 마음이 무너진다”며 “가해자의 이름을 따 ‘김태현 사건’으로 지칭되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유족들은 이번 사건으로 하루하루 지옥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청하기 위해 청원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동생은 남편을 여의고 20여년 동안 오로지 두 딸을 밝고 건강히 키우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며 “조카들은 자신들의 길을 성실히 살아가고 있었으나 아름다운 삶이 악마의 손에 하루아침에 무너져버렸다”고 했다.

’노원 세 모녀’ 유족이 지난 19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노원 세 모녀’ 유족이 지난 19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그러면서 “카메라 앞에서 준비한 듯 마스크를 벗고 태연히 발언했던 김태현의 ‘죄송합니다’라는 짤막한 말을 부디 ‘반성’이라고 인정하지 말아달라”며 “이 같은 행동과 태도는 진정한 반성도, 피해자에 대한 사과도 아니다”고 말했다.

또 “이제는 법정에서 김태현이 얼마나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살인자인지가 철저히 확인돼야 한다”며 “가해자가 솜방망이 처벌로 사회에 복귀해 유사 범죄를 저지른다면 유족으로서 슬퍼하기만 하는 자신을 용서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청원인은 “김태현 같은 잔인한 살인마는 죽는 날까지 사회로부터 격리돼야 한다. 이것이 저희 유족의 생각만은 아닐 것”이라며 “김태현이 반드시 법정 최고형으로 처벌받기를 간곡히 청원한다”고 호소했다.

이 청원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48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한편 검찰은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된 김태현에 대해 전날 구속 기간을 한 차례 연장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임종필 부장검사)는 사건기록 검토 등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보고 법원의 허가를 받아 구속기간을 열흘 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