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CEO ‘배터리 합의’ 소감
文대통령 “합의 의미 매우 커”
2년 만에 전기차 배터리 분쟁을 끝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최고경영자(CEO)들이 12일 나란히 사내 메시지를 통해 소회를 밝히고 사업 확대 의지를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김종현 사장은 이날 사내 메시지에서 “이번 합의는 숱한 어려움과 위기 속에서도 도전·혁신을 포기하지 않은 모든 임직원들의 노력·가치가 정당하게 인정받은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지난 30여년 간 투자로 쌓아온 배터리 지식재산권을 인정받고, 법적으로 확실하게 보호받게 된 것도 무엇보다 큰 성과”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4면
이어 “이번 소송을 계기로 회사는 기술력을 더욱 발전시켜 갈 것”이라며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대규모로 배터리 공급을 확대하고 전기차 확산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소송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추측이 난무했지만 우리는 흔들리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가 옳다고 믿는 바를 실현해 나갔다”며 “앞으로도 기술 역량과 지적 재산에 대한 소중함·자부심을 되새겨 더욱 소중하게 보호하고 미래 기술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해 세계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선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도 전날 사내 구성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배터리 사업 성장과 미국 시장 추진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소송 피로감에서 벗어나 맡은 업무와 역할에 몰입하자”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김 사장은 “그동안 회사의 권리를 정당하게 보호받기 위해 관련된 법적 절차에 성실히 소명해 왔다”며 “하지만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시점에서 소모적인 소송 절차에 얽매이기보다 사업의 본원적인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것이 회사와 국가 전체의 산업 경쟁력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해 합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합의로 미국 조지아 공장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고, 미국은 물론 글로벌 전기차 산업 발전에 맞춰 추가 투자와 협력 확대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이차전지 분야에서 세계 선두권으로 성장해 온 LG(LG에너지솔루션) 와 SK(SK이노베이션)가 모든 법적 분쟁을 종식하기로 한 것은 참으로 다행”이라고 SNS를 통해 말했다. 이어 “국내의 산업생태계 구성원들이 경쟁을 하면서 동시에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협업해 나가는 것이 국익과 개별 회사의 장기적 이익에 모두 부합한다는 점에서 양사의 합의는 의미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김현일·박병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