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취급 확대…2030년 매출 10조원 목표

우크라이나와 유통망 확보 공동 투자 추진

“곡물자급률 낮은 한국 식량안보 강화 기여”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보유한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전경.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보유한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전경.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식량 사업을 확대해 2030년 글로벌 톱10 식량종합사업회사로 발돋움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식량 사업을 집중 육성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비전을 발표하고, 현재 800만t인 곡물 취급량을 2030년 2500만t으로 끌어올려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영농·저장·가공·물류 등 유통 단계별 연계를 강화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국제 곡물시장에서 회사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그 일환으로 국내외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우크라이나 곡물기업과 공동으로 추가 물량 조달 및 내륙 유통망 확보를 위한 자산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업 분야의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장기적으로는 국내 유망 어그테크(Ag-Tech·스마트농업) 기업과의 협업도 모색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그동안 주요 식량 생산국에 진출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개발, 수행해왔다. 현재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터미널을 비롯해 미얀마 쌀 도정공장, 인도네시아 팜오일 농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종합상사로서 보유한 트레이딩 역량과 물류 인프라 운영을 연계해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그 결과 2015년 84만t이었던 곡물 취급량은 5년 만에 9.5배 증가해 지난해 800만t을 기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곡물취급량은 2015년 84만t에서 5년 만에 9.5배 증가해 지난해 800만t을 기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곡물취급량은 2015년 84만t에서 5년 만에 9.5배 증가해 지난해 800만t을 기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앞으로 글로벌 곡물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18년 기준 전 세계 농식품 시장 규모는 6조3000억달러로, 철강 시장의 6.3배이자 자동차 시장의 3.7배에 달한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곡물자급률이 21%에 불과한 우리나라로선 식량 안보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곡물 수급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식량 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식량사업은 사양시장이 아닌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전후방 산업으로 확장이 가능한 성장 시장”이라며 “식량 사업 확대로 메이저 곡물기업에 버금가는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수익창출과 식량안보에 기여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