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회생절차 돌입 예고
법정관리(회생절차) 수순을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예병태(사진) 사장이 결국 물러났다. 예 사장이 주도하던 HAAH오토모티브의 매각 협상이 완전히 무산되면서 법정관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쌍용차는 예 사장이 이날 오전 화상임원회의를 열어 사의를 표명하고, 전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퇴직인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후임 인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예 사장은 이메일을 통해 “경영을 책임져온 대표이사로서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노와 사 그리고 전체 임직원들이 갈등과 반목보다 슬기로운 지혜를 모아 이 난국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예 사장의 사퇴 배경으로는 HAAH의 투자 유치 실패가 주요인으로 지목된다. 지난달 HAAH 측으로부터 명확한 투자 협의서를 받아 단기 법정관리 프로그램인 ‘P플랜’을 진행하는 것이 계획이었으나 사실상 투자 유치가 무산되면서 내부적인 책임론이 급부상한 영향이다.
예 사장이 법정관리인 경험이 전무한 데다 해당 업무를 담당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산업은행의 판단도 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노조도 지난 5일 서울회생법원에 경영진의 과오를 지적하고 예 사장이 관리인으로 지정되는 것에 반대한다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주채권은행인 산은의 의견서를 받아 내주 쌍용차 회생절차를 개시할 예정이다. 쌍용차의 법정관리인으로는 정용원 기획관리본부장(전무)이 거론된다.
법원에서 정한 회생 전문 컨설팅 회사가 존속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첫 단계다. 재무구조 개선이나 구조조정을 통한 정상화 방안과 새로운 투자자의 니수 방안이 거론된다.
현재 사모펀드(PEF) 박석전앤컴퍼니를 비롯해 에디슨모터스와 케이팝모터스 등 전기차 생산업체 등인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에디슨모터스는 최대 2500억원에 달하는 구체적인 자금 투입 계획을 밝혔다. 케이팝모터스는 지난 2월 특수목적회사(SPC) 케이팝모터스홀딩스그룹 주식회사의 설립 등기를 마쳤다.
인수 여부는 안갯속이다. 자금 계획에 부합하는 투자 유치 상황이 불분명한 데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더라도 부채 청산과 설비·신차 투자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정찬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