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내달말 사외이사 수요

노조 후보 추천 움직임

[사진=수출입은행 전경]
[사진=수출입은행 전경]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수은) 노조가 내달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 후임에 후보를 추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노조 추천 이사제' 도입 여부가 주목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은은 나명현 사외이사의 3년 임기가 다음 달 31일 끝남에 따라 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다. 수은 노조도 추천위에 추천할 인사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은 노조는 지난해 1월에도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으나 후보가 최총 임명되지는 못했다. 수은 이사는 은행장이 제청하면 기획재정부 장관이 임명한다. 방문규 수은 행장은 지난해 사측 추천 3명과 노조 추천 1명 등 4명을 기재부에 제청했지만, 사측이 추천한 유복환 전 세계은행 한국이사와 정다미 명지대 교수가 선임됐다. 노조 추천 인사가 제청되기는 했으나 후순위여서 선임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에서도 사외이사 2명의 자리가 나게 됨에 따라 노조 추천 이사제가 추진되고 있다. 노조는 지난 2월 후보를 회사에 추천했다. 기은 사외이사는 행장의 제청으로 금융위원장이 임명하는데, 기은은 아직 금융위에 후보들을 제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은에서 노조 추천 인사가 사외이사로 임명된다면 금융권 최초가 돼 수은 등 다른 금융공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윤종원 기은 행장이 취임 당시 '노조 추천 이사제를 유관기관과 적극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노조와 약속한 데다, 사외이사 2명의 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은 역시 지난해 3월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시도다.

하지만 윤 행장이 노조 추천 이사를 후보군에 포함해 제청하더라도 몇 번째 순위로 올리느냐에 따라 금융위 최종 문턱에서 걸러지며 결국 사외이사 선임이 무산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