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주식투자인구 폭증
지난해 증시가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이른바 ‘10대 주린이’로 불리는 미성년 주식투자 인구가 폭증하고 있다. 성인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주식투자의 입문 시기가 빨라지며 투자의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련기사 4면
이처럼 급증한 미성년 주식투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주식투자를 통해 재테크 및 경제 조기교육의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와 어린 시절부터 ‘한탕주의’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팽팽히 맞선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0대 투자자들은 지난해 27만여명을 기록하며 일 년 새 약 3배 급증했다.
이들의 보유금액도 3조6000억원으로 집계되며 일 년 새 110% 넘게 뛰었다. 이는 전체 연령대 가운데 20대(120.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이는 지난해 증시의 활황 속에서 부모들이 적극적으로 미성년 자녀들의 주식투자를 적극적으로 용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10대 미성년 주식투자 열풍은 온·오프라인으로까지 번지며 하나의 사회 현상으로까지 자리 잡고 있다.
실제 주식투자로 수익을 본 10대 투자자들의 인증이 이어지는가 하면, 각자의 포트폴리오를 커뮤니티에 공유하며 조언을 구하는 모습이 목격된다. 더 나아가 일부 지역에선 이들을 위한 주식투자 수업이 개설되면서 10대를 위한 재태크수업이 교육업계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다만 미성년자들의 과도한 주식투자가 자칫 한탕주의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주식투자를 마치 하나의 도박으로 생각해 중독으로까지 빠지는 청소년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 접수된 지난해 10대의 상담 건수는 수십건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성급하게 주식투자를 시작하는 대신, 사전에 체계적인 금융교육을 통해 건전한 경제관념을 확립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