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집값 올 1분기 5.33% 폭등
GTX·KTX 연장·제2경인선 호재
송도 더샵센트럴파크 잇단 신고가
지속적 상승 여부 전망은 엇갈려
인천 아파트가 나홀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과 경기, 부산 등 전국 집값이 들썩였던 1월까지만해도 전국 평균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뒤늦게 상승세를 탄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주택 수요자들이 너무 오른 서울과 경기 지역 집값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천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해석한다.
여기에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와 KTX 연장, 제2경인선, 제3연륙교 등 교통 호재가 최근 부각되기 시작한 것도 인천 아파트의 ‘나홀로 상승’에 촉매가 됐다.
KB국민은행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 아파트값은 2,7% 올랐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12월(3.74%) 이후 가장 많이 뛴 상승폭이다. 이로써 인천 아파트값은 올 1분기(1~3월) 5.33%나 폭등했다. 이는 2002년 1분기(9.25%) 이후 최고 오름폭이다.
인천 아파트값 상승세는 2019년 9월부터 시작됐다. 2019년 3월(-0.03%)부터 6개월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다가 그해 9월(0.02%)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19개월 연속 뛰고 있다. 지난해 연간 8.02% 올라 2008년(10.46%) 이후 12년만에 최대치 상승한데, 이어 올해 1분기에만 벌써 5% 이상 급등세를 기록 중이다.
인천 아파트값의 상승세는 특히 올 2·4대책 발표 이후 두드러졌다. 주간 기준으로 2월 15일 0.57% 상승하며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같은 기간 전국 평균 0.51%를 넘어섰다. 3월 1일 발표치에서는 0.73% 오르며 수도권 평균 0.64%보다도 앞섰다. 이후 상승률도 주간 단위로 0.63%→0.74% →0.82%→0.78% 등 높은 수치를 이어가고 있다.
개별 거래건 별로 신고가도 속출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 더샵센트럴파크1차 전용 106.9㎡는 지난달 이뤄진 세 차례 거래 모두 신고가로 기록됐다.
인천 아파트값이 이렇게 오르는 건 교통여건이 좋아지는 등 개발 호재가 많기 때문이다. 송도에서 출발해 서울을 동서로 관통, 마석까지 이어지는 GTX-B노선과 강릉까지 이어지는 KTX의 연장 등 신규 철도망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또 검단 등에 신도시가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구도심 지역의 재개발도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전반적인 생활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요즘같은 인천 집값 폭등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엇갈린다.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본격적인 재평가가 시작됐다는 낙관론과, 서울과 경기도의 집값 상승세가 숨고르기에 들어가며 뒤늦게 인천이 오르는 전형적인 끝물 순환매라는 분석이 동시에 나온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지속적인 매매가 상승으로 거래는 다소 주춤하지만 매물 부족으로 매도호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며 “전세 보증금이 상승하면서 투자수요가 늘었고 GTX와 수인분당선 등 교통 호재가 있어 매매가가 꺾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도시 뿐 아니라 인천 구도심까지 매수세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장기 상승세를 반증한다는 설명이다.
반면 조심스러운 접근을 당부하는 목소리도 함께 나온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장은 “인천의 상승세는 비교적 덜 오른 곳을 찾는 과정에서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GTX 등 교통망 신설도 실제 개통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정호·김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