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재보선 앞서 중앙선관위 정조준

김종인 “국민 분노가 잘못 시정할 것”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맹폭했다. 국민의힘은 선관위가 편파적 잣대를 들이밀어 야당에 불리한 판단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 사례로 선관위가 “특정 정당을 유추할 수 있다”며 투표독려 현수막에 ‘내로남불’ 낱말 표기를 제지한 일을 거론했다. 국민의힘에선 “선관위가 아닌 여당 선대위”란 말도 나왔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국회에서 선대위 회의를 열고 “선관위가 헌법이 명시하고 있는 중립·독립적 기구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선관위가 중립·독립성을 잃으면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를 명심하라”며 “국민의 분노가 선관위의 잘못된 권한을 시정할 것을 알고 지금이라도 선거 관리의 중립·독립성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지난 1일 서울시 노원구 동일로 경춘선 숲길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종인 중앙선대위원장(비상대책위원장). [연합]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지난 1일 서울시 노원구 동일로 경춘선 숲길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종인 중앙선대위원장(비상대책위원장). [연합]

주호영 원내대표는 “선관위가 재보궐 선거 현장에 찾아가 지역국책사업을 홍보한 대통령을 옹호하는 한편(야당을 향해서는)몰상식한 결정을 쏟아내고 있다”고 일갈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월 말 부산을 찾아 “신공항 예정지(가덕도)를 눈으로 보니 가슴이 뛴다”고 했다. 선관위는 이에 “선거법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의견을 냈다. 주 원내대표는 “헌법상 공정해야 할 선관위가 여당 선대위로 전락했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선관위가 민주당을 위선·무능·내로남불 연상 정당으로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선관위는 최근 이번 재보궐선거 투표 독려 현수막에 내로남불 등 낱말을 쓰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친여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은 괜찮고 여성 시민단체의 ‘보궐선거 왜 하죠’란 운동은 안 된다고 한다. ‘무능정권 심판’도 안 된다고 하는데, 앞으로 그런 말을 하지 말라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노정희 선관위원장과 조해주 선관위 상임위원 등 선관위의 중립·공정성을 훼손하는 인적 구성 자체부터 잘못됐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특히 조 상임위원은 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이름을 올린 기록이 남아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대선에선 얼마나 더 노골적인 결정을 할 것인지 (우려되는 만큼)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