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12일 ‘반도체 대란’ 대응회의

대만 TSMC도 참석 가능성 높아

삼성전자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들을 만나 글로벌 반도체 수급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핵심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백악관은 오는 12일 삼성전자와 GM 등 글로벌 반도체·완성차 업계 주요 관계자들을 초청해 반도체 수급과 차량 감산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최측근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국제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업계 관계자들과 반도체 칩 부족에 따른 영향, 해결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GM·글로벌파운드리 등과 같은 반도체·자동차·테크기업 등이 다수 초청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의 TSMC도 참석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2월에도 유럽과 일본 등 주요 정부 관계자들이 대만 경제 관료들을 만나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늘려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한국 정부 측 인사들도 지난달 초 대만을 찾아 반도체 공급난 해소를 위한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의회 및 동맹국들과도 이번 회의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반도체 쇼티지(공급 부족) 사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와 미중 무역갈등 여파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반도체 칩 공급이 지연되면서 북미 지역에 공장을 둔 자동차 업체들도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블룸버그는 “현재 세계 반도체 칩 공급 물량 대부분을 삼성전자와 TSMC 두 업체가 담당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정부는 공급 부족에 따른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자국 내 생산을 늘리는 데 대한 인센티브 검토, 공급망 취약점 개선 등 여러 대책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화상으로 열리는 기후정상회의에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주요 40개국 정상을 초청했다.

최근 잇따른 기후 변화로 인해 반도체 수급에 돌발변수가 커진 가운데, 이번 정상회의에서도 주요 의제로 떠오를 지 주목된다. 양대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