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원 쾌척…“학교발전 위한 일 계속 하겠다”

박상규 총장 “훌륭한 경험·경륜 강의해줘 감사해”

민병철 교수가 모교인 중앙대에 발전기금 전달식을 갖고 있다. 사진은 중앙대의 이무열(왼쪽부터) 대외협력처장, 김동순 경영경제대학장, 민병철 석좌교수, 박상규 총장, 백준기 교학부총장, 김원용 연구부총장, 윤형원 대외협력팀장.
민병철 교수가 모교인 중앙대에 발전기금 전달식을 갖고 있다. 사진은 중앙대의 이무열(왼쪽부터) 대외협력처장, 김동순 경영경제대학장, 민병철 석좌교수, 박상규 총장, 백준기 교학부총장, 김원용 연구부총장, 윤형원 대외협력팀장.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 ‘국민 영어선생님’으로 잘 알려진 민병철 중앙대학교 석좌교수가 중앙대에 발전기금을 쾌척했다. 중앙대는 민 교수의 모교다.

중앙대(총장 박상규)는 경영경제대학 경영학부 석좌교수를 맡고 있는 민 교수가 지난달 30일 대학 서울캠퍼스 본관 총장단 회의실에서 열린 ‘발전기금 전달식’에 참석해 5000만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했다고 2일 밝혔다. 전달식에는 박상규 총장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가 참석했다.

중앙대에 따르면, 민 교수는 실용 영어교육을 주창한 ‘영어교육의 아이콘’으로 중앙대 동문이다. 중앙대 경제학과 69학번인 민 교수는 이름은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일 정도로, 오랫동안 영어교육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민 교수는 1981년 ‘민병철 생활영어’로 영어교육의 새 장을 열고, 문법 위주 영어교육이 아닌 소통 중심의 생활·실용 영어교육 보급에 앞장서 왔다. MBC, KBS 등에서 10년 이상 실용영어 교육방송을 진행하며 전 국민의 영어능력 향상은 물론 한국사회의 글로벌화를 앞당기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도 ㈜민병철교육그룹의 회장으로 비대면 영어교육인 전화 영어교육 ‘민병철유폰’을 서비스하는 등 영어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후학 양성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1981년부터 초빙교수로 중앙대에서 강의를 해 온 민 교수는 2005년 중앙대 교양학부 교수, 이후 건국대·한양대 교수를 거치며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시대 글로벌 취·창업 경쟁력을 갖추는 데 도움을 주는 ‘비즈니스 크리에이티비티(Business Creativity)’ 콘텐트를 개발해 강의해 왔다.

올해 3월 중앙대 석좌교수로 임용돼 모교로 돌아온 민 교수는 강남구청과 협력해 디지털화를 통해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디지털 도입을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를 비즈니스 크리에이티비티 강좌 수강 학생들과 함께 진행 중이다. 이 수업은 프랑스, 네덜란드 등 다국적 학생들도 참여하는 영어 원어로 진행되는 강좌다. 민 교수는 미국 노던일리노이대학교(Northern Illinois University)에서 교육 정책학·영어교육으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특히 민 교수는 ‘선플운동’ 창시자로도 유명하다. 그는 2007년에 악플의 폐해를 인식해 선플운동을 최초로 창안하고, 선플운동본부를 발족해 이사장을 맡고 있다. 2018년에는 이를 더욱 확대해 세계 최초의 인터넷 평화상을 제정하는 등 인권보호와 세계평화에도 기여하는 중이다.

민 교수는 지난 1992년 첫 CF 출연료로 받은 2000만원을 쾌척한 것을 시작으로 이번 기부까지 모두 1억4000만원 이상을 모교에 기부했다. 지난해 7월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기실업자들의 생활 안정과 재취업 촉진을 위한 ‘근로복지진흥기금’에 사재 1억원을 기부하는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해왔다.

민 교수는 이날 행사에서 “‘왜 끊임없이 강의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배우기 위해 가르친다’고 답해 왔다”며 “모교에서 강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발전기금 전달은 작은 시작이며, 앞으로 중앙대의 발전을 위한 더 많은 일들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총장은 “민 교수는 영어교육을 통해 대한민국의 근대화와 현대화에 민간인으로서 가장 큰 기여를 한 동문”이라며 “그동안 쌓은 훌륭한 경험과 경륜을 강의를 통해 공유해 주는 것이 학생들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