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前 총리 때보다 경제전망 악화

GDP 대비 총 국가부채 156→159%

올 경제성장률 6→4.1%, 내년 4.3%

4월중순 공개 공공 재정 목표에 포함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이 총리. [로이터]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이 총리. [로이터]

이탈리아의 올해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10%에 육박할 것 같다고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속적인 봉쇄조처로 정부 지출이 늘어나면서다.

지난달 출범한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정부는 이런 전망을 4월 중순께 발표할 새 공공재정 목표에 포함한다고 전해졌다.

총 국가부채는 GDP의 159%에 달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수치가 최종적인 건 아니어서 공개 전에 바뀔 수 있다고 했다.

이들 두 수치는 지난해 10월 주세페 콘테 전 총리가 발표한 이전 전망보다 눈에 띄게 높다. 당시엔 올해 재정적자와 총 부채를 각각 GDP의 7%와 156%로 예상했다. 위기가 지속하고 있는 점을 반영해 숫자가 모두 나빠지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이날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탈리아의 올해 GDP 성장률은 4.1%에 그친다는 전망이 공공 재정 목표에 포함된다고 전했다. 이전 예상인 6%에서 급격히 낮아졌다. 내년엔 4.3% 성장이 점쳐졌다.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출신의 경제통인 드라기 총리는 지난 2월 국가 경제를 안정시키겠다는 목표 덕분에 연립 정부 구성에 성공했다.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9개국) 위기를 구한 공으로 ‘슈퍼 마리오’라는 별칭을 얻은 그이지만, 뒷걸음질 하는 이탈리아 경제를 살릴 뾰족한 수를 현재로선 가늠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이탈리아는 지난 20년간 다른 유럽국 대비 지속적으로 성장률이 저조했다. 전통적으로 GDP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4% 이상 성장을 기록한 건 1980년말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경기부양책에 1300억유로(약 173조2000억원) 이상을 썼고, 올해 적자를 더 늘리려고 의회에 승인을 구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더딘 백신 출시와 지속적인 봉쇄조처 탓에 월간 봉쇄로 인한 비용이 100억~150억유로로 늘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는 10만8000여명이다. 세계에서 7번째로 많다.

홍성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