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소재문화재재단 18번째 국외 총서 발건

모두 약탈은 아니고, 통신사문헌, 재간행 포함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일본 와세다대학이 우리나라 서화시문 서적을 3000권 가까이 갖고있는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최근에는 15세기 금속활자 ‘이학지남(吏學指南)’의 유일 인쇄본, 조선 경복궁 중건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담고 있는 ‘경복궁 영건일기(景福宮營建日記)’ 완질 등도 이곳에 있음이 드러났다.

영건일기
영건일기
이학지남
이학지남

문화재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최응천)은 일본 도쿄 와세다대학의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전적에 대하여 서지정보와 문화재적 가치를 아우르는 사항에 대한 전수조사를 2018년과 2019년에 실시하고, 그 결과를 18번째 국외한국문화재 총서로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와세다대학도서관이 소장한 한국전적 482종 2686책을 대상으로 그 현황과 특징을 밝히고, 서지사항을 포함한 총목록과 주요 전적에 대한 상세해제를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우리측은 우리 문화재인데도 열람하는데 애를 먹었다. 일본측이 열람을 쉽게 허가하지 않아 매우 힘든 협의과정을 통해 겨우 볼 수 있었다고 재단측은 전했다.

일본에서 발간된 한국 전적은 크게 한국본이 일본으로 유입된 이후 그대로 번각되거나 한국인의 저술을 바탕으로 새로 간행한 것, 통신사와 관련된 문헌 등 나눌 수 있다.

주지하다시피, 일본으로 유출된 문화재가 모두 약탈은 아니고, 한국 전적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을 방증하기도 한다. 연구책임자 옥영정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이들 자료가 한국전적의 국제적인 유통 현황과 외국서적의 한국 내에서의 유통, 그리고 일본의 조선에 대한 인식을 보여준다는 점에 큰 의의를 부여했다.

재단은 장서인(藏書印)에 대한 조사를 병행해 홍대용(洪大容, 1731-1783)의 수택본(手澤本)‘화포선생유고(花浦先生遺稿)’와 조엄(趙曮, 1719-1777)의 수택본 ‘징비록(懲毖錄)’, ‘이륜행실도(二倫行實圖)’ 등을 발견했다.

징비록
징비록

지금까지 재단이 발간한 한국전적에 대한 국외한국문화재 총서에는 ‘미국 클레어몬트대학도서관 소장 맥코믹컬렉션 한국문화재’, ‘중국 푸단대학도서관 소장 한국문화재’, ‘중국 상하이도서관 소장 한국문화재’, ‘일본 세이카도문고 소장 한국전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