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미국 뉴욕 시에서 한때 ‘쥐 소탕작전’ 영웅이었던 견공이 쓰레기더미 배설물 주범으로 전락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애완견이 쓰레기더미에 소변을 누면서 청소부들이 쓰레기 수거할 때 오물을 뒤집어 쓰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촌이든 빈촌이든 마찬가지고 주인은 모르쇠 일색이다. 산책 중이던 애완견이 쓰레기더미에 볼 일을 봐도 견주는 다른 사람을 보거나 관심없다는 듯 옆에서 멍하니 서있기 일쑤다.
개 주인에게 주의를 줘도 어쩔수 없다는 반응이다. 일부에서는 “오히려 좋은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쥐들이 개의 소변 냄새 맡고 접근하지 않으면서 쓰레기 봉지가 찢어질 일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뉴욕 시 당국은 견주들에 자제를 당부하고 있지만 큰 성과는 보지 못하고 있다.
도시보건조례 161조에는 “애완동물 주인은 애완동물에 공공보도에서 유해행위를 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 조항이 적용되는 경우는 심각한 건강침해 위험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 때문에 개의 쓰레기 소변은 법적 처벌 대상이 아니다.
딱 부러진 대책이 나오지 않자 청소부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작업복에 애완견 소변을 묻혀가며 작업을 할 수 밖에 없다.
부르클린 지역 청소를 맡고 있는 팀은 답답한 마음에 애완견을 쳐다보며 “내가 너 사무실 책상에 소변 누면 좋겠니?”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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